송혜교, 유럽 야심 불 붙었네

입력 2012-1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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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 스포츠동아DB

‘일대종사’ 베를린영화제 개막작 선정
유럽 진출 모색 속 적극적 공략 기회

톱스타 송혜교(사진)가 출연한 중국영화 ‘일대종사’가 내년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배우가 출연한 영화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주요 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된 건 처음인데다 송혜교는 이미 유럽 진출을 위해 프랑스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송혜교의 유럽 시장 공략에 기대를 걸게 한다.

송혜교가 유럽으로 눈을 돌린 것은, 규모는 작지만 묵직한 주제를 다루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펼치는 유럽 영화에 대한 동경이 한 몫을 했다. 송혜교는 “작품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성향이 미국보다는 유럽과 맞는 편”이라며 “차근차근 준비해 기회를 찾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송혜교는 할리우드 진출을 목표로 하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유럽을 활동 무대로 택해 오랫동안 준비를 해 왔다. 지난해 프랑스 에이전시인 에피지스와 계약을 맺은 것도 그 일환이다. 올해는 더 적극적인 행보를 택했다. 송혜교는 11월 초 기획사인 UC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UCC는 유명 영화 제작자인 테렌스 창을 비롯해 에피지스와도 업무 협약을 맺은 회사. 송혜교는 “체계적인 시스템의 지원으로 해외 활동에 나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송혜교가 유럽 및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눈이 집중되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송혜교가 왕자웨이(왕가위) 감독과 손잡고 햇수로 4년 동안 몰입해온 ‘일대종사’는 이소룡의 스승으로 알려진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시대극. 장쯔이, 량차오웨이(양조위)도 출연했다.

송혜교 측 관계자는 20일 “영화가 지금 막바지 편집 중이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지 확실히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드라마 촬영에 한창이라 영화제 참석 여부도 아직 미정이다”고 말을 아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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