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특수분장, 처음엔 하기 싫어 울고불고 난리”

입력 2013-01-29 16:29:4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황정음이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목동방송센터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꼬박 4시간 동안 특수분장을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만 20분이 넘게 걸린다. 배우들은 이런 힘든 과정이 반가울 리만 없다.

연기자 황정음은 이런 고충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지만, 몸무게 70kg이 넘는 ‘뚱녀’로 변신하면 ‘멜로 연기를 못할까’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2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정음은 “뚱뚱해진 내 모습이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극중 황정음은 저축은행 회장 복재인 역을 맡았다. 현재는 ‘국가대표급 미모’를 가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 거구에 치아 교정기까지 쓴 숨기고 싶은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황정음은 캐릭터에 대해 “뚱뚱하고 늘 화가 나 있는 인물이다.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사채업자인 어머니 때문에 마음의 상처도 많다”면서 “모든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연기하기 위해 특수분장을 했다. 황정음은 “처음엔 특수분장이 하기 싫어서 울고불고 난리를 피웠다”며 “석고팩을 얼굴에 부으면 숨도 못 쉬고 죽을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분장 후 화장실에 가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러다보니 하루 종일 굶었다”며 “이전에 의학드라마에 출연할 때 워낙 고생을 많이 해서 특수분장은 아무 것도 아니더라”고 말했다.

황정음은 특수분장의 고충은 크지만, “현장에서 하는 고생들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걸 느꼈다”면서 값긴 경험을 해서 뿌듯하다고 했다.

한편 ‘돈의 화신’은 ‘청담동 엘리스’ 후속으로 2월2일부터 방송한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