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13일 1·2회 연속 방송… ‘아이리스2’ 의식 편성?

입력 2013-02-12 15: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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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포스터-‘아이리스2’포스터. 사진|SBS, K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포스터-‘아이리스2’포스터. 사진|SBS, KBS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바람이 분다)가 13일 1, 2회를 연속 방송하면서 기세몰이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MBC ‘7급 공무원’이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수목드라마 무대에서 KBS 2TV 히트작 ‘아이리스’의 속편 ‘아이리스2’를 의식한 ‘변칙 편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BS는 “13일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1, 2회를 연속 방송하고, 14일 3회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1, 2회를 연속 시청함으로서 시청자들의 빠른 이해를 돕고, 작품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고 이날 밝혔다.

13일은 경쟁작인 KBS 2TV ‘아이리스 2’이 첫 방송을 앞둔 날로, ‘바람이 분다’는 연속 방송을 통해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실히 잡겠다는 각오로 분석된다.

‘바람이 분다’는 극장 광고를 상영하는 등 방송 전부터 화제몰이에 공을 들였다.

SBS는 지난해 연말부터 촬영을 시작, 분량에 여유가 있어 이후 방송에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리스2’의 기세도 만만찮다.

이병헌과 김태희가 호흡을 맞춰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아이리스’의 속편인 ‘아이리스2’는 장혁, 이다해, 이범수, 임수향, 오연수 등 호화 캐스팅에 영화를 방불케하는 화려하고 호쾌한 영상미를 내세우고 있다.

결국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SBS가 ‘아이리스2’의 첫 방송을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1, 2회 연속 방송이라는 변칙 전략을 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조인성과 송혜교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바람이 분다’는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에 실패한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뒷골목 남자(조인성)와 부모의 이혼과 오빠와의 결별 후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로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사는 재벌 여자(송혜교)가 만나 희망과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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