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코비 “하워드가 득점을 더 해줘야 한다”

입력 2013-02-1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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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동아닷컴]

드와잇 하워드(28·LA 레이커스)가 지난 시즌까지 보여주던 ‘No.1 센터’의 위용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코비 브라이언트(35·LA 레이커스)는 “하워드가 보다 많은 득점을 해줘야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LA 타임즈는 지난 11일(한국 시간) “하워드가 LA 레이커스의 공격에서 더 많은 몫을 해줘야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여름 LA에 입성한 하워드는 그간 허리 디스크 수술 후유증과 어깨 부상 등으로 과거와 같은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금강불괴’라던 평가와는 달리 결장 경기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버티는 힘이 떨어져 스크린과 포스트업이 예전만 못해 공격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수비에서는 어느 정도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적극적인 태도가 다소 결여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자유투는 지난해(0.491)와 마찬가지로 .495에 그쳐 ‘반 타작’도 못하고 있다. 4쿼터가 되면 하워드가 공을 잡을 경우 공격 세팅도 하기 전에 상대가 파울로 끊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보니 승부처에서 LA 레이커스는 하워드를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워드는 올시즌 16.2점 11.7리바운드 2.4블록슛을 기록중이다. 지난 5년간의 평균치 20.5득점 13.9리바운드보다 현저하게 하락한 수치다.

마이애미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브라이언트는 “하워드의 공격 비중이 늘어야한다. 그 점은 명백하다”라면서 “그는 공격에서 더 많은 몫을 해줘야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워드는 이날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9개의 슛을 시도해 15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워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슛을 원하는 만큼 던졌는가”, “현재 팀의 공격에서 차지하는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나” 등의 질문에 “나는 그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I don't want to talk about that)”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하워드는 '몸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 올스타전에도 참가하고 싶다'라고 밝힌 상태다.

마이크 디앤토니 감독은 “노력해야한다. 우리 모두 (하워드의 공격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마이애미전 해설을 맡은 제프 밴 건디 전 감독은 경기 도중 “하워드가 스크린을 제대로 서지 않는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리그 최고의 스크리너로 꼽히던 올랜도 시절과는 달리 스크린을 하는 시늉만 한다는 것. 인사이드에 볼을 투입하려고 해도 하워드가 과거와는 달리 '포지셔닝'에 실패하고 있다는 평이다. 부상 후유증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워드는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벤치에 앉아있을 때면 하체에 감각이 없어질 때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LA 레이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LA 레이커스는 팀별로 약 30경기를 남겨둔 현재 올시즌 24승 28패, 승률 0.462로 서부 10위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팀인 7위 유타와는 4경기, 8위 휴스턴과는 3.5경기, 9위 포틀랜드와는 1.5경기 차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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