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류효영 “연기-가수, 둘 다 포기 못해”

입력 2013-02-20 14:1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류효영은 하지원, 고현정, 최강희를 롤모델로 손꼽았다. 그는 언젠가 현빈과 멜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연기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있고 가수는 육체적으로 힘들어요. 그렇지만 저는 둘 다 포기 못 해요. 가수 활동과 연기, 둘 다 잘하고 싶어요.”

걸그룹 파이브돌스의 멤버 류효영(20)은 욕심이 많다. 욕심이 많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노력파’이기도 하다. 2000대 1이라는 치열한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KBS 2TV 드라마 ‘학교2013’의 이강주 역을 쟁취한 류효영은 수준급 연기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연기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류효영은 부담감 때문에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과거 드라마 ‘정글피쉬2’와 ‘최고의 사랑’에 출연했던 적이 있지만, 현장은 아직 류효영에게 낯설고 불편한 곳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정말 열심히 연기했어요. 감독님께 혼도 많이 나고 NG도 많이 냈는데, 드라마 끝나고 나니 뿌듯하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촬영 때 감독님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칭찬해 주기도 했어요.”

류효영은 드라마 ‘학교2013’의 이강주처럼 털털하고 열정과 패기가 넘쳤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밀린 인터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류효영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 “실제 성격도 털털…나는 사랑보다 우정이다”

-이번 드라마는 오디션을 통해 출연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디션을 5번 정도 봤다. 2000명 정도가 지원했다. 나는 안 될 줄 알고 오디션을 편하게 봤는데, 캐스팅돼서 정말 좋았다.”

-드라마 출연은 ‘정글피쉬2’, ‘최고의 사랑’ 이후 세 번째다. 현장이 좀 익숙해 졌나

“아직은 부담스럽다.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이강주 역이 비중이 커서 선배 연기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을 가지고 있으니까 발음도 잘 안 되고 대사도 잘 안 외워지더라. 끝날 때쯤 괜찮아졌다. 감독님이 학교에 와서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주셨다.”

류효영.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번 캐릭터는 비중이 컸다.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 같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혼자서 울곤 했다. 자존심 때문에 현장에서는 안 울었다. 남에게 피해주기도 싫고, 약해 보이기도 싫었다. 체력적으로는 안 힘들었는데, 심적으로 부담감이 있고 또 자유 시간이 없이 계속 현장에 있어야 하니까 답답하기도 해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NG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선배들과 연기를 할 때는 NG를 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잠도 못 잔다. 대본을 정말 달달 외워 갔다. 나 때문에 밤을 샐 수는 없으니까. 또 내가 살기 위한 길이기도 했다.(웃음) 또래들과 연기를 안 할 때는 NG를 많이 낸다. 종석 오빠는 나랑 연기 할 때면 ‘효영이 NG 몇 번 낼 거야?’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털털한 이강주 역을 맡았는데, 실제 성격과 비슷한 점이 있는지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 오지랖 떠는 건 실제 성격과 다른 것 같은데, 남자보다 여자를 더 잘 챙기는 점은 비슷한 것 같다. 나는 사랑보다 우정이다.”


▶ “하지원-고현정-최강희 선배가 롤모델…현빈과 멜로 연기 하고 싶어”

-액션을 좋아한다고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전지현 선배가 영화 ‘도둑들’에서 했던 것처럼 와이어 연기를 해보고 싶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

-액션은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내가 힘이 정말 좋다. 드라마 현장에서 여배우들이랑 팔씨름을 했는데 내가 다 이겼다. 세영언니는 내가 1초 만에 꺾었다. 운동도 많이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편인데, 음식을 먹고 나면 꼭 운동을 한다.”

-영화는 어떤가?

“영화도 찍어보고 싶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오열하면서 봤다. 가슴이 뭉클해지더라. 나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가족 영화에 출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효영.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좋아하는 배우나 롤 모델이 있다면

“최강희, 하지원, 고현정 선배가 내 롤 모델이다. 고현정 선배는 정말 고혹적이다. 여배우 포스가 있다. 하지원 선배는 액션 배우로서 정말 멋있다. 최강희 선배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최강희 선배처럼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만약 멜로작품에 출연하게 된다면 어떤 남자 배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가?

“현빈 선배의 열성 팬이다. 현빈 선배나 이현우(19)와 연기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 나는 눈빛이 좋은 사람이 좋다.”


▶ “동생 화영이 응원 많이 해줘…SNS 바탕화면 내 사진 등록해놔”

-파이브돌스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는지

“물론이다. 응원을 많이 해준다. 밥 좀 많이 먹고 다니라고 한다. 내 살이 많이 빠져 걱정이라고 하더라.”

-동생 화영도 응원을 많이 해줬을 것 같다

“응원을 많이 해준다. 나보고 예쁘다고 해준다. 또 내 사진을 자기 SNS 바탕화면에 저장해놨다.”

-동생 화영과 쌍둥이인데 서로 질투는 안 하는지?

“질투는 안 한다. 쌍둥이지만 서로 둘 다 다르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원래 내가 먼저 소속사에 들어왔고 화영이를 소개시켜줬다.”


▶ “연애 하고 싶은데 남자가 없어…”


-혈기왕성한 20대 초반인데, 연애하고 싶지 않나

“연애하고 싶다. 나는 왜 남자친구가 없을까 생각한다. 아는 남자 애들이 없다. 또 이 일을 하면서 잘생긴 애들만 보니까 눈이 높아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나는 성격 좋은 사람이 제일 좋다. 외모는 깔끔하면 되고, 인간미가 나는 사람이 좋다.”

-새해 목표는 무엇인가

“이번 한해 목표는 ‘연기와 가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자’이다. 내가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끌어낼 수 있을 만큼 끌어내고 싶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