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감독 “LG선발 3자리, 주인은 없다”

입력 2013-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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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년’을 만회할 수 있는 열쇠는 선발투수의 안정화다. LG 김기태 감독은 외국인투수 2명만 선발로 확정했다. 나머지 3자리를 놓고 국내투수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김기태감독, 개막 직전까지 경쟁체제 선언

선발 두자리 주키치·리즈 확정…나머지 3자리 미정
임찬규·신재웅·신정락·우규민·임정우·김효남 경합
LG 가을야구 이끌 뚝심있는 선발 발굴 신중 또 신중


“선발투수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LG 김기태 감독이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 중 3자리를 담당할 국내투수 낙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개막 직전까지 경쟁체제를 이어갈 듯하다.

김 감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뒤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다 있다. 하지만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국내 선발 세 자리는 시범경기까지 다 치러보고 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찬규·신재웅·신정락·우규민·임정우·김효남(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LG 트윈스·스포츠동아DB


LG는 선발로테이션 5자리 가운데 2자리를 용병 주키치와 리즈로 확정했다. 나머지 3자리는 미정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임찬규, 신재웅, 신정락, 우규민, 임정우, 김효남 등을 놓고 테스트하고 있다. 우규민만 국내서 2군과 함께 훈련 중이다. 이들 가운데 임찬규가 20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괜찮은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신재웅은 22일 지바롯데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5실점했다. 김 감독은 “다음주쯤 미팅을 통해 코치들과 얘기를 해봐야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국내투수들 가운데 딱히 선발 적임자가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던 LG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국내투수 가운데 꾸준히 선발로 활약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지난해 선발로테이션을 잘 지켜줬던 김광삼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10승 투수로 성장하면 더 좋겠지만, 5이닝을 2∼3실점으로 막아주며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을 적임자만 찾아도 괜찮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LG는 여름 이후 선발투수 요원이 더 늘어난다. 군 복무를 마치고 2군에서 훈련 중인 정찬헌, 해외 유턴파 류제국 등이 6월 이후 합류할 전망이다. 이들이 가세하면 국내 선발투수 자원은 좀더 풍부해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캠프 분위기는 더 좋다.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물론 가능성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지만 이름을 언급할 시기는 아니다. 좀더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키나와(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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