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신이 내린 우승’

입력 2013-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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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제공|KLPGA

혼다 LPGA…주타누가른 18번홀 통한의 트리플 보기

신이 점지한 사람은 박인비(25)였다. 2012년 미국 LPGA 투어 상금왕 박인비가 극적인 역전승을 펼치며 한국 여자골프의 우승 바통을 이어받았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469야드)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우승상금 22만5000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태국의 17세 소녀골퍼 아리야 주타누가른(11언더파 277타)을 1타 차로 꺾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골프는 17일 끝난 LPGA 투어 개막전 호주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선수들의 LPGA 투어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극적인 승부였다.

먼저 경기를 끝낸 박인비는 선두 주타누가른에 2타 뒤진 2위였다. 우승을 기대하기엔 타수 차가 커보였다.

2타 차 선두였던 주타누가른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망연자실했다. 실수에 실수를 되풀이하며 무려 3타를 잃고 말았다.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며 다 잡았던 우승을 날렸다. 1타 차 2위로 내려앉았다. 태국 출신 최초의 LPGA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날아갔다.

박인비는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고 올해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이 더 생길 것 같다”며 기뻐했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LPGA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던 박인비는 지난해 2승(에비앙 마스터스,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 이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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