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이영화가 ‘분노왕’에 출연해 말을 잇지 못할 정도의 분노를 표출한다. 사진제공|채널A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이 날이 갈수록’ 등으로 유명한 1980년대 인기 가수 이영화가 방송 최초로 인생사를 공개한다. 스캔들부터 성형 실패 그리고 부산 ‘조직’ 출신 남편과 결혼하기까지 그동안 밝히길 꺼렸던 속사정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다.
이영화는 27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채널A ‘분노왕’에 출연해 눈물을 흘리고 분노를 참지 못하는 등 방송 내내 힘겨워한다.
그는 “최정상의 인기에 올랐을 때 소속사의 부당 계약으로 수입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결혼 사실과 7살 난 아이의 존재도 숨겨야 했다”고 밝힌다. 이후 동료 가수의 배신으로 1억원을 잃고, 라이브 카페 사업마저 실패해 월세방을 전전하는 등 생활고에도 시달렸다고 토로한다. 빚쟁이들이 폭력배까지 동원해 동생에게 칼부림하는 등 끔찍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분노를 참지 못한다.
하지만 슬픔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작곡가를 꿈꾸던 아들은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고, 연이어 부모님도 떠나보내야 했다. 아들 얘기에 이영화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는다. 당시 우울중과 불면증에 시달렸던 때를 생각하며 “이대로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라고 말한다.
그런 이영화를 불행의 늪에서 구해준 인물은 남편 정병하 씨. 정 씨는 30년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신학대를 졸업한 뒤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현재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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