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 1인자’ 박희용, 세계 정상 탈환

입력 2013-03-11 10: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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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아이스클라이밍 대회 당시 박희용

[동아닷컴]

국내 아이스클라이밍의 간판스타 박희용(31·노스페이스)이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박희용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키로프에서 열린 국제산악연맹(UIAA)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마지막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UIAA 랭킹 포인트 405점을 쌓아 398점을 얻은 러시아의 막심 토밀로프(Maxim Tomilov·29)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박희용은 지난 1월 우리나라 경북 청송 얼음골에서 열린 2013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남자부 난이도(Lead) 부문 결승에서 마지막 홀드(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인공 구조물)까지 아이스바일(빙벽을 찍는 등반장비)을 걸었으나 손이 미끄러져 완등에 실패해서 아쉽게 3위를 머물렀다. 하지만 박희용은 이후 2013년 2월 루마니아 부스테니(Busteni)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우승 등 선전을 거듭하며 다시 세계 정상에 등극에 성공했다.

박희용은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2011년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챔피언이 되었으나 2012년 시즌은 아쉽게 세계 랭킹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박희용은 청송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을 매우 아쉬워하며 절치부심하여 결국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 챔피언 등극에 이어서 다시 월드 챔피언이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2년 여자부 아이스클라이밍 세계 랭킹 5위를 차지했던 국내 여자부 간판 스타 신윤선(34·노스페이스)은 키로프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2013년 여자부 아이스클라이밍 세계 랭킹 3위에 올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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