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웃도어웨어가 물세탁이 안된다고?

입력 2013-03-1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겨우내 강추위를 막아줬던 등산복이나 스키복을 옷장에 보관해야 하는 계절이 왔다. 올바른 보관법과 세탁 요령에 따라 손질을 하면 내년에도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다. 사진제공|아이더

40도 온수에 아웃도어 전용세제로 뚝딱
발수기능 스프레이·드럼 건조기도 유용

완연한 봄의 문턱이다. 아침저녁 기온차가 커 방심하기엔 조금 이르지만, 두터운 겨울 재킷과는 잠시 작별할 때가 왔다.

겨울용 등산복, 스키복 등은 한 철만 입고 장기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귀찮다고 방치하거나 비닐에 싸서 옷장 깊숙이 처박아두었다가는 올 겨울에 때로 얼룩지고 후줄근한 옷을 들고 망연자실하게 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습기로 인해 곰팡이도 생긴다.

고어텍스로 대표되는 기능성 소재의 경우는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땀, 피지 등으로 제품이 오염되면 겉감과 고어텍스 멤브레인 사이의 접착력이 약해지면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 하게 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점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드라이클리닝은 우수한 세탁법이지만 만능은 아니다. 기름으로 옷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드라이클리닝은 솔벤트 성분이 고어텍스의 멤브레인 막을 훼손해 발수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

기능성 소재의 옷은 물세탁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의외로 많은 제품들이 물세탁이 가능하고 관리도 쉽다. 다만 세탁 요령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손세탁이나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 40도 정도의 온수에 아웃도어 전용세제 또는 울샴푸를 푼 뒤 세탁하면 된다. 지퍼, 단추, 벨크로는 반드시 잠그고 세탁하는 것이 요령. 세탁기에 넣을 때는 세탁망에 넣거나 따로 세탁을 한다. 또한 비비지 말고 조물조물 세탁하는 것이 좋다. 때가 잘 끼는 목, 손목, 소매 부위는 살살 문질려 때를 제거한다.

발수 기능도 보강해주는 것이 좋다. 발수기능은 의류 겉감에 물이 바로 스며들지 않고 방울처럼 맺힌 상태로 튕겨 나가게 해준다. 발수성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세탁 후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고 드럼 건조기에서 중간온도(50∼60도)로 약 20분간 건조해주면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