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감독 구속’ KBL “환부 도려내고 새 살 돋게 할 것”

입력 2013-03-12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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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감독

[동아닷컴]

“환부를 도려내고 새 살이 돋게 하겠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동부 강동희 감독의 승부조작으로 인한 구속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KBL은 12일 ‘프로농구 팬들께 드리는 사죄의 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농구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KBL 측은 “현 상황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라며 “KBL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환부를 도려내고 새 살을 돋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된 당사자는 물론 앞으로도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관용의 원칙 하에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태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예고했다.

또 “드래프트, FA 제도 등 각종 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 선수협의회 창설, 심판 및 코칭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프로농구가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프로농구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안이한 인식을 근원적으로 혁파해 신뢰받는 프로농구로 다시 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BL 측은 “프로농구 관계자 전원과 함께 팬들의 분노와 질책을 뼈를 깎는 자성으로 감당할 것”이라며 “팬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겠다”라는 비장한 각오를 더했다.

다음은 KBL 측이 배포한 사과문 전문.

프로농구 팬들께 드리는 사죄의 글

한국농구연맹(KBL)은 강동희 감독의 승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사태에 대해 프로농구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KBL은 현 상황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KBL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환부를 도려내고 새살을 돋게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당사자는 물론 앞으로도 스포츠의 근본을 뒤흔드는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관용의 원칙하에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또한 이 같은 사태를 부르는데 영향을 준 드래프트, FA 제도 등 각종 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 선수협의회 창설, 심판 및 코칭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프로농구가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아울러 프로농구 관계자 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안이한 인식을 근원적으로 혁파해 신뢰받는 프로농구로 다시 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BL은 또한 프로농구 관계자 전원과 함께 팬들의 분노와 질책을 뼈를 깎는 자성으로 감당하면서 팬 여러분 앞에 다시 당당히 설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팬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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