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카라는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한류의 열기를 케이팝으로 옮겨가게 한 주인공으로 꼽힌다. 사진제공|DSP미디어
■ 일본 닛칸스포츠 쿠보 하야토 편집장 ‘한류 10년’을 말하다
최근 일본 현지의 한류 열기는 다소 주춤해진 분위기다. 일부 우익세력들은 노골적인 ‘혐한류’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현지 언론도 이런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3년 당시 ‘겨울연가’ 이후 한류의 흐름을 지켜봐온 일본의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의 쿠보 하야토 편집장을 만나 그 10년에 대해 들었다.
-당시 ‘겨울연가’의 파급력은 어느 정도였나.
“일본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현상이 일어났다. 주부들이 배용준을 보기 위해 공항에 몰려들 정도였으니까. 당시 일본 TV프로그램은 대부분 젊은 층을 겨냥했다. 시대극을 제외하면 주부들을 위한 드라마가 없었다. 그때 ‘겨울연가’가 나타났고, 여성들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주인공들의 직접적인 사랑 고백도 감성에 젖게 했다. 그 이전 한국 콘텐츠에 주목하지 않은 일본인들은 ‘한국에 이렇게 좋은 드라마, 음악이 있었어?’라며 점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제 한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한류를 경계하는 움직임도 있다.
“평범한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단순히 노래가 좋으니까 듣고, 싫으면 듣지 않는다. 한국 혹은 한국인이라는 ‘문화적 국적’은 중요치 않다.”
-방송사들은 한국 드라마 방송을 멈추지 않았나.
“독도 문제로 일부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뿐이다.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 않다. 일본인들은 문화와 정치를 별개의 문제로 생각한다. 구 소련이 사회주의 국가였다고 볼쇼이 발레단 공연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나. 문화는 개인적 호불호의 문제다. NHK, TV도쿄, TBS 등 대부분 지상파 방송들은 여전히 한국 드라마를 방송한다. 이미 한류는 일본 사회에 정착했다.”
-10년 후 한류는 어떨까.
“10년 전 ‘겨울연가’는 지구인이 우주인을 처음 만난 느낌을 일본인에게 주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열광은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욱 일반적이고 평범한 상태로 녹아들지만 더 넓고 깊숙하게 확산돼 사그라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도쿄(일본)|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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