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팍팍 ‘무릎팍도사’는 어디로 갔나…

입력 2013-05-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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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강호동 복귀 불구 시청률 부진 여전해
우승민 컴백 등 재정비 노력도 헛수고

MBC가 ‘무릎팍도사’의 시청률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은 수요일 ‘라디오스타’, 금요일 ‘나 혼자 산다’, 토요일 ‘무한도전’과 ‘세상을 바꾸는 퀴즈’, 일요일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 등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면서 각 요일을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무릎팍도사’는 상반된 길을 걷고 있다.

‘무릎팍도사’는 작년 11월 강호동이 MC로 복귀해 1년 만에 방송을 재개했지만, 첫 회 9.3%의 시청률을 기록한 뒤 계속해서 저조한 시청률에 허덕이다 2일 최홍만 편에서는 3.8%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때 MBC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무릎팍도사’가 지금은 MBC 예능프로그램의 ‘블랙홀’ 신세가 된 것이다.

‘무릎팍도사’가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자 제작진은 야심 차게 발탁했던 광희를 하차시키고, 이전 출연자였던 우승민을 다시 불러들이는 등 재정비를 단행했지만 옛 명성을 되찾기가 쉽지 않다.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 2TV ‘해피투게더3’와 SBS ‘자기야’는 시청률 변화의 큰 폭 없이 꾸준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고, ‘무릎팍도사’와 라이벌 토크쇼로 꼽히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비슷한 포맷의 토크쇼 중 가장 큰 화제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이 됐다.

심지어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 그룹 신화와 포미닛 등 다양한 스타들을 섭외하며 ‘무릎팍도사’의 대항마 수준으로 올라왔다.

‘무릎팍도사’가 게스트에게는 기를 ‘팍팍’ 넣어주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힘은 점점 빠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일부에서는 폐지설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시청률로 실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잠시 과도기를 겪는 것이기 때문에 곧 제 모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전한 신뢰를 드러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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