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칸, 바이에른 뮌헨 우승 기원

입력 2013-05-22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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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칸

[동아닷컴]

‘뮌헨의 전설’ 올리버 칸(43)이 전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원했다.

칸은 1994-95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무려 14년간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지켰다. 칸이 이끄는 뮌헨은 지난 2000-0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발렌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칸은 22일(한국시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1년 우승 당시에 대해 “슈테판 에펜베르그, 지오반니 엘베르, 비센테 리자라쥐 등 우리 팀 선수들은 최전성기를 걷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었다”라면서도 “그때가 최절정기였기 때문에 반드시 우승해야했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간절했고, 압박감이 컸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뮌헨과 발렌시아는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뮌헨이 5-4로 승리했다. 칸은 마우리시오 펠레그리노의 슛을 막아냈고, 토마스 링케는 상대 골문을 갈랐다.

칸은 “당시 발렌시아의 골키퍼는 카니자레스였다. 그는 우리의 승리가 결정되자 골 라인에 누워 울기 시작했다”라면서 “나는 그 기분을 안다. 1999년에 내가 그랬다”라고 골키퍼끼리 공감할 수 있는 감정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또 칸은 “선수는 큰 경기를 앞두게 되면 온몸으로 느낀다. 페널티킥을 실패하고, 넣고 하는 것은 그 선수가 그 사소한 감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뮌헨은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4회 우승, 5회 준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팀의 최절정기였던 1974-76년의 3년 연속 우승을 제외하면 2001년이 유일한 우승이다. 이후 12년 동안,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두 번 올랐지만 2009-10시즌에는 인테르 밀란, 2011-12시즌에는 첼시에게 무릎을 꿇어 우승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 준우승은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결승전이 열렸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6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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