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소셜미디어 흐름을 바꿔놓았다”

입력 2013-05-24 0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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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 동아닷컴DB

가수 싸이가 23일 오후 10시30분부터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2013소셜 스타 어워즈’에서 소셜 미디어 흐름을 바꿔놓은 사람에게 수여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부문을 수상했다.

애초 수상 후보로 올랐던 ‘최고 인기 솔로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수상에 실패했다. 저스틴 비버가 이 부문에서 수상했다.

싸이는 이날 밤 유튜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 시상식에서 ‘게임 체인저’ 부문 외에 ‘최고 인기 동아시아인’ ‘최고 인기 댄스음악’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가수’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인’ 등에서 수상했다.

‘게임 체인저’ 부문은 시상식에서 호명됐지만, 나머지 4개 부문은 시상식에서는 언급되지 않고 수상자에게 개별적으로 통보됐다.

싸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젠틀맨’과 ‘강남스타일’ 두 곡으로 축하공연을 벌이며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첫 곡 ‘젠틀맨’ 무대 후에는 최근 프랑스 칸 영화제에 나타난 ‘가짜 싸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칸에서 ‘가짜 싸이’가 등장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는 경호원 셋을 대동했다고 하는데, 난 한 명이다. 그리고 그는 나보다 조금 더 뚱뚱하다”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지금 선글라스를 벗겠다. 이게 진짜 싸이”라며 자신의 민낯을 보여준 후 ‘강남스타일’ 무대로 공연을 이어갔다.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와 제레미 피번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싸이 외에도 팝스타 칼리 래 젭슨, 에릭 베네, 씨 로 그린, 에어로 스미스, 다국적 아시아 걸그룹 블러시 등이 축하무대를 꾸몄다.

올해 처음 열린 ‘소셜 스타 어워즈’는 지난 1년 동안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11개 SNS채널에서 음악, 영화, 게임, 스포츠 등 각 분야별로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유명 인사에게 상을 주는 행사다.

싸이는 24일 ‘소셜 스타 어워즈’의 일환으로 열리는 ‘소셜 스타 콘서트’를 마리나 베이 샌즈 가든에서 펼친다. 25일 곧바로 이탈리아로 날아가 26일 오후 11시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S로마와 라치오의 이탈리아컵 결승전에서 공연한다. 6월7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서 열리는 ‘MUZ-TV 뮤직 어워드’에서 공연을 벌인다.

한편 싸이 ‘젠틀맨’은 이날 발표된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지난주보다 10계단 내려간 49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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