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신부 닮은 딸 낳고싶다”

입력 2013-05-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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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연기자 신현준이 26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12세 연하 김경미 씨와 결혼식을 올리기에 앞서 신부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대표 노총각 신현준, 드디어 결혼

김경미 씨와 사귄지 9개월 만에 골인
장동건 등 톱스타 100여명 하객 참석
“신부를 위해” 끝까지 얼굴 공개 안해

연예계 대표 노총각 신현준(45)이 드디어 한 여자의 남편이 됐다.

신현준은 26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12세 연하의 김경미 씨와 결혼했다. 김경미 씨는 미국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유학생으로,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운명처럼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날 신현준은 화이트 턱시도에 검은색 보타이를 메고 깨끗하면서 정갈한 신랑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결혼식 사회는 신현준과 절친한 친구인 정준호와 탁재훈이 공동으로 맡았다. 주례는 신현준의 데뷔작인 영화 ‘장군의 아들’의 임권택 감독이 축복을 전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는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이병헌 김승우 정우성 차승원 공형진 한재석 유재석 최지우 김정은 송윤아 100여명의 톱스타들이 대거 하객으로 참석해 “행복하게 살라”며 입을 모아 덕담을 건넸다.

신현준은 결혼식에 앞서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고 꿈만 같다. 축복해준 만큼 예쁘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웨딩촬영 때 미리 봤지만, 정말 ‘심하게’ 아름다웠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현준은 신부를 위해 “끝까지”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평소 “결혼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결혼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마치 한 편의 영화가 남긴 여운을 말했다. 신현준은 “그동안 결혼에 대한 막연한 환상조차 없었다. 한 선배가 ‘와이프를 본 순간 섬광 같은 게 비친다’고 했는데, 이 친구(신부)를 본 순간 그런 생각을 처음 했다. 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신부도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하기에 더 놀랐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신부 김 씨를 한 건물에서 처음 만난 후 급속도로 관계가 진전됐고, 세 번째 만났을 때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영화 ‘맨발의 기봉이’ 촬영 장소인 경남 남해에서 목걸이를 걸어주며 프러포즈를 했다.

신현준은 결혼식에 앞서 최근 혼인신고까지 마쳤다. 그는 “결혼식 후에 신부가 중요한 일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바로 취소해 감동했다”며 “무슨 선물을 해줄까 고민하다 그날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이날 결혼식 이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허니문 베이비’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신부가 4명의 아이를 낳고 싶다고 했다. 신부는 아들을 원하는데, 나는 신부를 똑 닮은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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