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 암 치료 시대 열린다

입력 2013-06-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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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의 혈액으로 분석 치료…통원치료 가능

소량의 혈액 채취로 개인 특성을 분석해 암을 개인별로 맞춤 치료를 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최근 일본 미야자키 현에서 열린 제16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아베 히로유키(아베종양내과 원장) 이사장은 ‘개별화 의료’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한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을 발표했다.

개별화 의료란 쉽게 말해 질병의 개인차에 따른 맞춤치료를 의미한다. 사람마다 체질과 성격이 다르듯 질병도 다른 특성과 성질을 갖고 있으며 암 치료에도 이런 논리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이 제시한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은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이다. 미세한 암세포, 암 줄기세포를 분자 수준에서 공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수지상세포가 지닌 뛰어난 ‘암 항원표식능력’을 활용했다. 면역계의 사령탑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임파절의 T세포에 암 항원의 정보를 전달해 암세포를 집중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치료법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암 치료에 비해 간단하기 때문. 통원치료가 가능하며 2주 간격으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면 된다.

국제개별화의료학회는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의 치료효율을 높이고자 2003년에 설립됐으며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암 치료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캐나다 국제분자교정의료학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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