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 설립…아랍은행 비밀계좌까지

입력 2013-06-03 17: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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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 설립…아랍은행 비밀계좌까지

‘전두환 장남 비밀계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시공사 회장이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재국 회장이 지난 2004년 7월28일 BVI에 ‘블루 아도니스(Blue Adonis Corporation)’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며 “전 씨는 이 회사의 단독 등기이사와 주주로 명기돼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씨가 설립한 ‘블루 아도니스’는 자본금 5만달러 회사로 등록했지만, 실제로는 1달러짜리 주식 한 주만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 측은 “전 씨가 아랍은행의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계좌를 개설했다”며 “아랍은행은 일반인을 상대로 한 소매금융을 하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타파는 “전 씨의 비밀계좌 개설 시기가 전두환 대통령의 비자금 은닉 문제가 불거진 와중”이라며 “전 씨가 블루 아도니스를 최소 6년 이상 보유했고 아랍은행 비밀계좌를 통해 자금을 움직인 정황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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