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경보 관심 단계 첫 발령… 여름 전력수급 비상

입력 2013-06-06 07: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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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경보 관심 단계 첫 발령’

전력경보 관심 단계 첫 발령… 여름 전력수급 비상

5일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오전부터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올해 첫 전력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매일 전력경보 발령 시간이 1~2시간씩 빨라지는데다 해제 시간도 늦어지고 있어 전력난이 본격화되는가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순간 예비력이 350만㎾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전력 경보 단계를 ‘준비’에서 ‘관심’으로 수위를 높였다고 발표했다. 3일과 4일 ‘주의’ 단계가 내려졌지만 ‘관심’ 단계가 발령된 것은 이번 여름 들어 처음이다.

또 전력거래소는 오후 2~3시께 최대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지만, 오전 시간대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며 예보보다 세 시간 빨리 수급위기가 찾아왔다.

전력수급경보는 예비력에 따라 ▲500만㎾미만은 ‘준비’ ▲400만㎾미만은 ‘관심’ ▲300만㎾미만은 ‘주의’ ▲200만㎾미만은 ‘경계’ ▲100만㎾미만은 ‘심각’ 등 총 5단계로 구분되며, 예비력이 낮을수록 전력수급상황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오전 기온이 아직 이날의 최고 기온에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관심 단계 발동이 내려진 것은 원전 가동 중단 조치 등으로 전력 공급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심단계 발령시 공급능력은 6725만㎾에 불과하지만 전력수요는 6356㎾를 기록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부품이 납품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운행 정지와 재가동 연기 조치를 결정했다. 계획예방정비 중인 곳을 포함해 현재 전체 원전 23기 중 10기가 작동 정지 사태를 빚고 있다.

전력거래소 측은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며 전력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찍 수급위기 상황이 찾아온 만큼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등을 통해 최대한 예비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이나 기업체에서도 조업시간 변경 및 냉방기 사용 자제를 통해 절전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전력경보 관심 단계 첫 발령’ 전력거래소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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