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성경 필사본 둘러싼 논픽션 미스터리 外

입력 2013-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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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필사본 둘러싼 논픽션 미스터리

● 알레포 코덱스(마디 프리드먼 지음·김지현 옮김|글로세움)


천 년 전, 가장 완벽한 성경 필사본이 완성됐다. 바로 ‘알레포 코덱스’다. 구약성서의 핵심인 모세 5경을 양피지에 기록한 완전한 필사본이다. 성경을 해석하는 기준을 삼기 위해 만든 유일한 율법서다. 예루살렘 인근에서 탄생한 ‘알레포 코덱스’는 유랑을 겪는다. 십자군과 세계대전 등 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이스라엘서 이집트 시리아로 옮겨졌고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수난을 당한다. 그 과정에서 책은 몇 페이지씩, 혹은 뭉텅이로 뜯겨져 사라졌다. 결국 절반에 가까운 낙장의 행방은 찾을 수 없다. 용의자들은 이스라엘의 권력자들. 그들은 왜 이 성스러운 보물에 손을 댔을까? 이 책은 위대한 성서를 둘러싼 탐욕과 음모의 미스터리 실화다.

언론인인 저자는 ‘알레포 코덱스’의 향방을 4년여에 걸쳐 추적했다. 논픽션이지만 때론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때론 액션 첩보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왠지 댄 브라운의 추리소설 ‘다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가 오버랩 된다. 호기심에 책을 집어 들었다가 새벽이 될 때까지 손을 떼지 못했다. 정말 인간 탐욕의 끝은 어디일까?


무명 개그맨서 유명 강사로 인생역전

● 온리원(오종철 지음|북퀘스트)

혹시 ‘개그맨’ 오종철을 아세요? 알 듯 말 듯 기억이 잘 안 나시죠? 그럴 수밖에요. 한 방송사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발을 내디뎠지만 ‘웃기지 못해’ 오래 하지 못하고 퇴출 됐으니까요. 그는 오종철이란 이름 대신 많은 세월을 ‘무명 개그맨’으로 살았죠. 그런 그가 요즘 최고의 인기 강사로 우뚝 섰답니다. 뒤늦게 필 받아 요절복통 개그맨으로 돌아온 건 아닙니다. 바로 개그맨으로서의 실패를 통해 자신을 재정의 한 뒤 ‘소통테이너’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1000명 중의 한 명의 개그맨’에서 ‘세상에 한 명 밖에 없는 소통테이너’가 되어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사라네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과감히 일등이 되기를 거부하고 타인과의 경쟁을 거부하라! ‘넘버 원’보다는 ‘온리 원’으로써 자신의 희소가치를 인정하고 발전시켜라!’ 요즘 답답하시죠?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도 않죠? 직장에서 삶에서 ‘온리 원’이 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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