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포트] 선글라스 왜 끼냐고? 햇빛 때문이 아니야, 얼굴 작아 보이니까…

입력 2013-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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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피하고’ 시크한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선글라스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다. [1] 장근석의 보잉 선글라스. [2] [3] [4] 지드래곤과 백보람 그리고 손담비처럼 독특한 프레임의 선글라스도 멋진 감각을 드러낸다. [5] 안이 훤히 보이는 PVC가방도 보는 이들의 시원함을 자아낸다. 지민샵의 PVC가방. 사진출처|장근석·지드래곤·백보람 트위터·손담비 트위터·지민샵 홈페이지

■ 올 여름 필수 패션 아이템…스타를 보면 답이 보인다

스타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으면 올 여름 필수 아이템이 눈에 들어온다. 한때 가수 비가 그렇게도 ‘태양을 피하고 싶다’고 외치며 썼던 보잉 선글라스. 2013년 트렌드에는 약간 뒤쳐져 보일 수 있으니 아이돌 스타들이 착용하는 다양한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모델로 삼는 건 어떨까. 사계절 내내 애용되는 어두운 컬러의 가죽 소재 가방은 여름동안만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안이 훤히 보이는 PVC가방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주는 건 어떨까. 하이힐에 지친 발은 클리퍼 스타일의 샌들로 ‘힐링’을 줄 수 있다.


큰 프레임 선글라스 민낯 가려주는 효과까지
둥근 선글라스 착용땐 모난 인상도 부드럽게

속 비치는 PVC백 은근 섹시…불에 약해 조심
클리퍼 샌들로 나도 패셔니스타? 양말은 NO

● 큰 프레임의 선글라스, 얼굴 작게 보이는 효과


스타들에게 선글라스는 사시사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큰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는 물론, 공개하고 싶지 않은 민낯까지 가려준다. 특히 해외 활동을 위해 긴 비행시간을 버텨야 하는 스타들의 공항 패션에는 선글라스가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선글라스로 시크하면서도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스타들을 통해 올해 여름 ‘선글라스 스타일링’의 팁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모양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모양의 프레임에, 포인트가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선글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연예계 선글라스 애호가로 알려진 이병헌, 장근석, 탑, 씨엘 등은 수십 개씩 소장하고 있다. 선글라스로 멋을 내고 싶다면 얼굴형에 어울리는 형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실장은 둥근 얼굴형에는 클래식 스타일 또는 레이밴 브랜드 제품 중 라인이 얇은 보잉 선글라스를 추천한다. 역삼각형 얼굴에는 둥근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인상이 좀 더 부드러워 보인다. 각진 얼굴에는 테의 모서리가 전체적으로 둥글지만 양 끝은 살짝 올라간 스타일을 추천했다.


● 투명한 PVC백, 시스루의 새로운 트렌드

선글라스로 여름맞이 준비를 시작했다면, 그 마지막은 가방과 신발이다. 흔히 여성들이 시스루룩으로 섹시함을 과시한다. 이젠 ‘시스루 가방’으로도 시각적 만족감을 줄 수 있다. PVC가방이 그것이다. 배우 공효진과 고준희는 이미 PVC가방을 자주 착용해 ‘트렌드 세터’임을 입증했다.

폴리염화비닐을 총칭하는 PVC 소재의 아이템은 아크릴이나 비닐 등으로 만들어져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PVC가방은 매년 유명 브랜드의 여름 시즌 컬렉션에 등장했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이 쏟아져 나와 이번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흔히 비치백이라 불리는 PVC가방은 과거 단순히 ‘가방’ 역할만 했다. 최대한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는 큰 사이즈가 대부분이었고, 디자인보다 실용적인 면이 강조됐다. 무겁기 때문에 어깨에 들쳐 메도록 만들어져 볼품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 PVC가방은 실용성은 물론이고 디자인도 강조해 여성들의 구매 욕구를 부추긴다.

스타일리스트 강이슬 실장은 “속이 다 비치기 때문에 내용물도 신경 써야 한다. 무게와 불에 약하기 때문에 관리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정 부담스럽다면 클러치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 ‘클리퍼 스타일’ 샌들, 보이시한 매력 더해

이번 여름도 발등부터 발목까지 스트랩으로 덮는 글래디에이터 스타일의 샌들이 대세다. 최근에는 종아리까지 감싸는 스타일이 등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샌들은 일명 ‘통굽’으로 불리는, 일정한 높이의 굽인 클리퍼 스타일의 샌들(사진)이 이번 여름의 핫 아이템이다.

강이슬 실장도 ‘강추’한 클리퍼 스타일 샌들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중간 높이의 굽이라 자칫 투박함을 줄 수 있지만, 중성적인 매력을 돋보이게 해 보이시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제격이다. 그리고 이 샌들만큼은 남성도 노려볼 만하다. 양말에 샌들을 신지 않는 기본적인 패션감각만 있어도, 클리퍼 스타일 샌들은 ‘아저씨’도 패셔니스타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ricky337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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