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조성환. 스포츠동아DB
조성환(37)은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묵묵히 팀을 이끄는 선배였다. 팀 내에서 그의 신뢰도는 높다. 그래서일까. 그의 이름 앞에는 늘 ‘캡틴’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주장을 역임한 것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이었다. 2011년 홍성흔(두산), 2012년 김사율에게 완장을 넘겼지만 한 번 캡틴은 ‘영원한 캡틴’이었다.
조성환은 홍성흔마저 떠난 2013시즌 다시 주장이 됐다.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웠다. 코칭스태프가 바뀌었고, 예년에 비해 팀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그에게는 ‘혼란스러운 선수단의 중심을 잡으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는 지난달 8일 오른쪽 허벅지 경직 증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조성환은 14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무려 37일만이었다. 경기 전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야윈 얼굴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드러났지만, “괜찮다”며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성환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준비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다. 그는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6-5로 리드를 잡은 7회말 1사 만루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3루주자만 불러들이자’는 일념 하나로 집중했고,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안타도, 홈런도 아니었지만 한 발 더 달아나는 귀중한 1점을 뽑아낸 것이다.
조성환이 타격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오자 사직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이날 박종윤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강민호가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조성환이 주어진 한 타석에 보여준 팀 배팅의 의미가 4안타만큼이나 값지다는 것을 알아서였다. 덕분에 롯데는 한화를 9-5로 누르고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렸다.
조성환은 경기 후 “그동안 각별히 신경 써주신 2군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또 2군에 머물면서 어린 후배들에게 오히려 야구를 향한 열정을 배웠다. 나에게 아주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사이 후배 정훈이 2루수 자리를 꿰찬 것에 대해서도 “세대교체는 세월이 흐르면 당연한 수순이다. (정)훈이가 잘해줘서 선배로서 뿌듯했고, (펜스에 부딪혀) 다쳤을 때 ‘선수는 몸이 생명이니까 관리잘 하라’고 연락했다. 그런 것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전혀 없다. 지금 난 앞으로 아프지 않고, 혹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내가 팀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그게 뭐든 한다는 마음뿐”이라며 웃었다.
사직|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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