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은 19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명문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승에 재도전한다. 이번 등판은 미국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양키스타디움에서의 첫 등판,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와의 승부 등으로 팬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에게나 국내 팬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승리 여부다. 4월과 5월 각각 3승씩을 올린 류현진은 6월 들어 승수 쌓기에 제동이 걸렸다. 5월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며 6승째를 따낸 이후 6월 2차례 등판에선 승을 올리지 못했다. 8일 애틀랜타전에선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13일 애리조나 전에선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동부 원정 첫 승 여부도 달려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동부 원정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4월 21일 볼티모어전에선 6이닝 5실점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또 5월 18일 애틀랜타 원정에선 제구력 난조로 가장 짧은 5이닝(2실점)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동부 원정길은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4월 26일 뉴욕 메츠전에선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이 이번 양키스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6월 첫 승과 동부 원정 첫 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된다. 또 평소 선망해왔던 양키스타디움에서의 승리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