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추트레인 주춤? 올스타전 문은 아직 열려있다

입력 2013-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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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추신수(31·사진)는 6월로 접어들면서 타격 성적과 올스타 득표수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한국시간)까지 집계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추신수는 내셔널리그(NL) 외야수 중 순위가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따라서 팬들의 투표를 통해 자력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그러나 동료 선수들의 투표나 NL 올스타팀 사령탑 브루스 보치(샌프란시스코 감독)의 추천에 의한 기회는 남아있다.

6월 추신수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타석에서의 성적이다. 추신수는 18일 피츠버그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포함해 6월 15경기에서 타율 0.224(58타수 13안타), 홈런 0개, 2루타 6개, 타점 3개에 그치고 있다. 9개의 볼넷과 3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출루율은 0.357로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4∼5월 두 달 동안의 활약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라는 페이스다.

물론 모든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한다. 추신수의 경우 올 시즌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함으로써 피로감이 더 생겼을 수도 있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 역시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 17일 경기에서 휴식을 줬다. 베이커 감독은 “최근 추신수가 지쳐 보인다. 추신수에게 ‘17일 경기를 쉬고 경기장에 늦게 나와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신수가 어떻게 할지, 그(휴식)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정작 추신수 본인은 “괜찮다”고 말하지만, 우익수로 뛰는 것과 중견수로 출전하는 것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본인도 인정하는 바다. 중견수로서 필드에서 쏟는 에너지가 타석에서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도 추신수는 여전히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진루타까지 쳐주고 있다. 최근 성적에 대해 그리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올스타 팬 투표 결과도 현재는 그리 좋지 않지만, 4∼5월의 폭풍 같은 활약상 덕에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은 열려있다. 만약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추신수의 첫 번째 올스타전 출전이 될 것이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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