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 벙커샷-박세리 맨발샷, ESPN 명장면 베스트5 선정

입력 2013-06-25 10: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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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사진제공|KLPGA

[동아닷컴]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선정한 US여자오픈골프대회 역대 명장면 5가 발표 됐다.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 사우샘프턴 서보낵 골프장(파72·6천827야드)에서 열리는 제68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를 앞두고 역대 명장면 5를 선정했다. 이 중 한국 선수의 샷이 2개나 선정돼 눈길을 끈다.

ESPN은 1998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의 ‘물속 맨발 샷’과 김주연(32)이 벙커에서 날린 극적인 버디 샷을 역대 대회에서 가장 빛난 순간으로 꼽았다.

박세리는 1998년 US오픈에서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 20개 홀을 치르는 혈투 끝에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바 있다.

당시 박세리는 18홀 연장전에서 티샷을 물웅덩이에 떨어뜨렸다. 몇 분간이나 다음 샷을 고민한 박세리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 속으로 뛰어 들었고 결국 공을 러프로 보내 18홀을 보기로 막아냈다.

박세리는 결국 서든데스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주연은 최종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다. 하지만 김주연은 침착하게 벙커에서 공을 퍼 올렸고 공은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가며 버디샷이 됐다.

ESPN은 이외에도 1998년 대회 추아시리폰의 13.7m짜리 버디퍼트, 2008년 대회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마지막 이글샷, 1993년 대회에서 21m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칩인 버디를 성공한 로리 머텐(미국)의 우승 샷을 나머지 명장면으로 꼽았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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