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中 드라마 ‘멀리 떨어진 사랑’ 주연 박해진 “빨리 결혼하고 싶다”

입력 2013-06-27 08: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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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장가가고 싶습니다.”

워커홀릭인줄 알았던 그의 입에서 의외의 대답이 툭 튀어나왔다.

KBS 2TV ‘내 딸 서영이’가 성공리에 막을 내린 후, 배우 박해진은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와 네 번째 중국 드라마 ‘멀리 떨어진 사랑’에서 아픈 첫 사랑의 상처가 있는 재벌 심 씨 그룹의 회장 심안 역으로 열연 중이다.

연하남 역으로 출연한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가 중국에서 큰 성공 후, 쉴 틈이 없다. 2011년 첫 주연 한중합작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이야기’가 중국 역대 시청률 3위를 기록하자, 박해진을 향한 중국현지 반응도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벌써 세 번째 중국드라마 ‘애상사좌자’는 촬영을 마치고 방영을 앞두고 있고, 현지 광고 촬영 일정도 밀려 있다.

25일 베이징에서 만난 박해진은 ‘도대체 연애는 언제 하느냐’는 물음에 “이젠 정말 연애를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본의 아니게 일중독처럼 되어버렸네요. 사실 ‘내 딸 서영이’ 촬영 전에도 중국 드라마 ‘멀리 떨어진 사랑’과 계약이 된 상황이었어요. 만약 ‘서영이’가 연장 되었더라면 하루도 못 쉬고 중국에 와 촬영을 시작할 뻔했어요.”


정신없이 작품을 찍다보니 어느 덧 나이 서른도 넘었다. 박해진은 “서른 살이 되면 남자 냄새도 나고 마초가 될 줄 알았는데 똑같더라고요. 스냅백 모자를 쓰고 다니고, 나이키 운동화를 사러 다니고 있어요. 전 나이키 운동화를 모으는 게 취미거든요. 해외 활동 중 여가시간에 운동화 매장을 방문해요. 지금까지 한 500켤레 모았죠. 더 이상 살 신발은 거의 없어요. 아마 우리나라 연예인 중 나이키 운동화만으로는 1위가 아닐까”라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흘렸다.

이런 면 때문일까. 박해진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 그는 소문난 ‘조카바보’다. 한 잡지 인터뷰에서도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갔을 때 조카가 달려오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늦어도 서른다섯 살 에는 꼭 결혼을 하고 싶어요. 아이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한국에서도 예능 프로그램 중 ‘붕어빵’과 ‘아빠! 어디가’를 즐겨봤어요.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친구 같은 아빠가 돼 주고 싶어요. 이미 삼촌뻘인가요? 하하.”

한편 ‘멀리 떨어진 사랑’은 연말 중국에서 방송 예정이다. 박해진은 이후 중국드라마 ‘팝콘'에 출연하는 소속사 식구 박정아의 지원사격을 위해 상하이로 떠난다.

베이지(중국)|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더블유엠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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