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차범근 “승부차기에 대핸 할 말 없다”… 왜?

입력 2013-07-04 10: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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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해설위원.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축구 해설가 차범근이 한국과 콜롬비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 해설에서 “승부차기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해 화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4일(한국시각) 터키 트라브존에 위치한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리했다.

끝이 없는 승부였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연장전까지 총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의 스코어 역시 8-7로 접전 그 자체였다.

예정된 5명의 키커가 모두 킥을 마치고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아 ‘승부차기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SBS TV 중계방송에서 해설을 맡은 차범근은 “승부차기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차범근과 함께 중계를 맡은 배성재 아나운서는 “왜죠?”라고 물은 뒤 곧바로 “(차범근 해설가) 현역 선수 시절, 승부차기를 피하고 싶어 하셨다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차범근은 지난 한 경기 해설 중에도 “분데스리가에서 98골을 넣었지만 단 한 번도 패널티킥을 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는 실패할 때 두려움이 너무 컸고 심지어 승부차기에서도 자신의 차례가 올까봐 두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차범근은 지난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승부차기 끝에 패한 한국 선수들에게 “승부차기, 못 넣어도 훌륭한 축구선수가 된다. 내가 산 증거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오는 8일 이라크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 결승전서 이라크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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