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스태프도 초호화

입력 2013-07-04 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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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봉준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위해 다국적 스태프가 뭉쳤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려낸 작품으로,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열차 안에서 ‘설국열차’만의 새로운 상상력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스태프들이 체코 바란도프 스튜디오에 모였다.

가장 먼저 ‘설국열차’에 합류한 스태프는 ‘마더’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홍경표 촬영 감독이다. ‘설국열차’의 시나리오 초고가 나온 순간부터 봉준호 감독과 의기투합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했던 현장에서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이해한 봉준호 감독의 가장 가까운 동지였다.

각각의 기차 세트를 책임질 프로덕션 디자이너(미술감독)로는 ‘일루셔니스트’의 앙드레 넥바실이 합류했다. 각 칸마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공간을 구현해냈을 뿐 아니라 체코에서 명망이 높은 덕에 현지 스태프 구성과 촬영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는 후문.

미술과 함께 가장 중요했던 VFX는 ‘스파이더맨2’, ‘노잉’, ‘나잇&데이’의 에릭 덜스트가 맡아 일상적이면서도 리얼리스틱한 컴퓨터 그래픽을 구현했다.

좁은 공간인 기차 안에서 사람과 사람의 몸이 충돌하는 액션신은 무술감독 줄리안 스펜서의 손에서 탄생됐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이스턴 프라미스'에서 전설적인 느와르 액션을 완성시킨 그는 홍콩 영화나 미국식 블록버스터에서 보여줬던 액션이 아닌 '설국열차'만의 사람 냄새 나는 액션을 완성시켰다.

‘3:10 투 유마’의 음악을 맡은 마르코 벨트라미는 봉준호 감독의 전 작품에 관심이 많아 에이전트를 통해 참여 의사를 먼저 밝힌 경우다. 최근 ‘더 울버린’, ‘월드워Z’, ‘웜 바디스’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늘리고 있는 그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음악감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도 ‘케빈에 대하여’의 의상 디자이너 캐서린 조지와 ‘반지의 제왕’, ‘브이 포 벤데타’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레미 우드헤드 그리고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킬 빌’의 캐스팅 디렉터 조한나 레이가 ‘설국열차’에 합류했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제이미 벨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했을 뿐 아니라 미국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를 통해 북미 지역 대규모 개봉을 확정한 작품이다. 내달 1일 개봉.

사진|‘설국열차 봉준호’ CJ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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