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가지 징크스 넘어라

입력 2013-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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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 6일 샌프란시스코전 필승 조건

1. 원정 징크스…2승2패 방어율 4.15 부진
2. SF와 4번째 만남…서부지구 꼴찌 하락세
3. 천적 헌터 펜스…과감한 몸쪽 승부 필요

LA 다저스 류현진(26)은 6일 오전 11시15분(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전6기’의 7승에 재도전한다. 6월 한 달간 5차례 선발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만을 떠안은 그에게는 어느 때보다 1승이 간절하다. 7승 재도전에 나서는 류현진의 이번 등판에서 포커스는 바로 ‘징크스 극복’에 있다.


●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

류현진은 홈·원정에서 투구 내용이 극명하게 달라진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선 9경기에 등판해 4승1패, 방어율 1.90으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원정에선 2승2패, 방어율 4.15를 거두는 데 그쳤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 동반되는 동부지구 팀들과의 원정경기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애틀랜타, 볼티모어,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을 상대한 동부 원정에선 승리 없이 1패에 방어율 4.1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신인인 그에게 장거리 이동은 컨디션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서부지구인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 성적도 평균 이하다. 5월 6일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6이닝 8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 피해갈 수 없는 상대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왔다. 같은 지구에 속한 팀인 만큼 맞대결 기회도 잦다. 류현진으로서도 벌써 4번째 만남이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긴 샌프란시스코는 이후로도 꾸준히 그를 괴롭히고 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에 3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 중이다. 방어율은 2.84로 준수한 편이지만, 피안타율은 무려 0.338에 이른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자칫 징크스가 장기화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이 다저스에 속해 있는 한 꾸준히 만나야 하는 상대다. 승리를 챙김으로서 징크스의 틀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일 현재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것은 류현진에게 호재다. 반대로 다저스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상승세다.


● 천적 헌터 펜스, 몸쪽을 공략하라!

샌프란시스코의 중심타자 헌터 펜스는 류현진의 천적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이 무려 0.750(8타수 6안타)에 이른다. 4타점도 포함돼 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류현진을 상대로 뽑아낸 총 6타점 중 3분의 2를 펜스가 쓸어 담았다. 류현진은 우타자를 상대할 때 주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하는데, 펜스는 바깥쪽 공에 강점을 지닌 타자다. 류현진을 상대로 뽑아낸 6안타 중 5개가 바깥쪽 공을 공략한 것이었다. 반면 몸쪽 공에는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펜스를 맞아서는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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