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 상황을 담은 동영상. 사진 ｜ CNN
7일 오전(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착륙 도중 충돌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 당시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8일 CNN을 통해 공개됐다.
CNN에 따르면 이 동영상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프레드 헤이즈라는 남성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다.
그가 제공한 동영상에는 아시아나 OZ214편 항공기의 충돌장면이 담겨 있다. 아시아나 항공기는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만 바닷가 위를 수평으로 낮게 날고 있다.
그러나 활주로 바로 앞 공항 바닷가 제방에 도달할 무렵 기체가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면서 동체 후미가 지상과 충돌한다.
거대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기체는 활주로를 미끄러지다가 다시 앞부분에 크게 튀어 오른 뒤 떨어지면서 멈춘다. 동체가 멈출 무렵 붉은 화염에 휩싸인다.
동영상을 촬영한 헤이즈도 이 모습을 보며 “오, 마이 갓”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아내와 산책 도중 활주로에서 1.6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며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할 당시 고도가 너무 낮게 보였으며 기수가 들려 있었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관찰한 항공 전문가 짐 틸먼은 CNN에 출연해 "예상했던 것보다 착륙접근 고도가 너무 낮았다"고 했다.
이 동영상은 블랙박스 내용과 함께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안전위원회(NTSB)는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그동안 조사 내용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아시아나 항공기 기장은 활주로 충돌 직전 재상승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