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의 골프교실] 그루브 퍼터, 공 직진성 향상에 도움

골퍼 양수진. 스포츠동아DB

■ 혼마골프와 함께하는 양수진의 골프교실

14. 퍼터의 헤드와 샤프트에 숨겨진 비밀

밀링 처리된 퍼터는 정교한 퍼팅에 유리
인서트 퍼터는 부드러운 타구감이 장점
자신의 퍼팅 습관에 맞는 퍼터 선택해야


샤프트는 위치 따라 센터·호젤형 등 구분

지금 사용하고 있는 퍼터에 만족하고 있나요?

퍼터는 다른 클럽에 비해 매우 단순해 보이죠. 모양을 제외하면 특별한 차이가 없는 듯 보이죠. 그러나 퍼터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그 차이도 생각보다 크죠.

앞서 퍼터의 모양에 대해 알아봤죠. 이번엔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보죠.

먼저 퍼터 페이스에 숨어 있는 비밀을 살펴볼까요. 페이스는 공과 직접 밀착되는 곳으로 성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죠. 이에 퍼터 페이스에는 다양한 기술이 집약돼 있죠.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밀하게 밀링 처리하거나 폴리머 등의 다른 재질을 페이스에 인서트 해 타구감과 회전 성능 등을 강화하죠.

정교하게 밀링 처리된 페이스의 특징은 정교한 퍼팅에 도움을 주죠. 스위트 스팟이 페이스 중앙부에 집중되어 스트로크와 임팩트 존이 안정된 골퍼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죠.

인서트 퍼터는 부드러운 타구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페이스 중심부에 들어간 폴리머 등의 소재가 가벼워 헤드의 무게 중심을 뒤쪽으로 배치해 관성모멘트를 높여주는 성능도 있죠. 이는 스위트 스팟을 넓혀 주는 효과가 있어 좀더 안정된 퍼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퍼터의 샤프트는 셋업, 스트로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오프셋 샤프트(왼쪽)는 스트로크시 헤드 페이스가 열리는 현상을 막아준다. 오른쪽은 더블밴드형 퍼터. 사진제공｜혼마골프

몇 년 전부터는 홈이 파인 그루브 퍼터도 유행하고 있죠. 그루브는 임팩트 순간 공의 회전력을 증가시켜 직진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죠.

혼마골프의 시로 타케다 씨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밀링 가공된 퍼터는 페이스를 평면으로 만들어 정교한 퍼팅에 유리하고, 그루브는 공의 회전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인서트 페이스의 경우엔 대부분 타구감 향상을 위해 부드러운 소재를 삽입한다. 퍼팅 타입에 따라 골퍼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사용하면 지금보다 퍼팅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위 내용만 알고 있어도 퍼터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퍼터 헤드의 모양과 소재, 그리고 제조공법이 타구감과 볼의 회전력 등에 영향을 준다면 샤프트는 셋업과 스트로크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샤프트는 위치에 따라 구분이 가능하죠. 헤드의 중앙 부위에 장착된 센터형과 헤드 끝부분에 꽂힌 호젤형으로 나뉘죠. 또 꺾인 모양에 따라서 헤드 일체형과 오프셋, 더블밴드형 등으로 다양하죠.

센터 스트레이트 타입은 어드레스가 안정되고 스트레이트 형태의 스트로크를 구사해 스위트 스팟에 볼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는 상급자에게 적합하죠.

오프셋 샤프트는 얼라인먼트가 불안한 초보자에게 효과가 있어요. 오프셋 샤프트는 아이언에서 초보자용 클럽에 많은 오프셋을 주어 슬라이스를 방지하고 볼을 쉽게 맞힐 수 있도록 한 것과 동일한 효과로, 스트로크 시 헤드 페이스가 열리는 현상을 방지하죠. 백스윙과 스트로크 방향이 약간 휘어지는 모양의 궤도를 그리는 골퍼에게 적합한 타입이죠.

또 낮은 자세에서 그립을 몸 앞쪽으로 바짝 붙여 어드레스를 취하는 골퍼는 호젤 없이 헤드와 샤프트가 직접 연결돼 토우 쪽이 올라간 토우 밸런스 퍼터를 사용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어요.

KLPGA 프로골퍼 양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