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 “영화 선택 기준, 좋은 감독과 함께하는 것”

입력 2013-08-14 1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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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영화 선택 기준, 좋은 감독과 함께하는 것”

맷 데이먼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언급했다.

데이먼은 1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엘리시움’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도 감독을 보고 작품을 선택했다. 휼륭한 감독은 색다른 영화에 도전하기 때문에 배우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닐 블롬캠프 감독의 ‘디스트릭트 9’을 보고 감명을 받은 바 있다. 그때부터 감독과 같이 일하고 싶었다. 마침 기회가 찾아왔다. 블롬캠프 감독이 미리 그래픽 모드를 보여줬다. 감독은 이미 엘리시움이라는 세상을 머릿속에 완성시켰고 나를 통해 엘리시움을 현실화시키길 바랬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쉽게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

닐 블롬캠프의 연출작 ‘엘리시움’은 9일 미국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에 맷 데이먼은 “박스오피스 1위를 바라긴 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엘리시움’은 서기 2154년 버려진 지구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난, 전쟁, 질병이 없는 엘리시움으로 이주하기를 꿈꾸는 가운데, 맥스(맷 데이먼)가 모두의 미래를 위해 경비가 삼엄한 엘리시움으로 향하는 이야기다. 계급과 빈부격차 등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에서 샬토 코플리는 다시 한 번 닐 블롬캠프와 손을 잡았다. 블롬캠프 감독과는 15살 때부터 알고 지낸 코플리는 “블롬캠프 감독과 단편영화도 많이 찍었다. 우리 둘다 남아공 출신이라 서로 공감할 것도 많다. 구체적으로 영화 편집 스타일, 특수효과, 음악, 장르 등 취향이 비슷하기도 하다”고 했다.

‘디스트릭트 9’에서 외계물질에 노출돼 인간에서 외계인으로 변하는 비커스 역을 맡은 코플리는 이번 ‘엘리시움’에서 악역 크루거를 연기한다. 그는 독특한 악역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악센트에 신경썼다.

“흔하게 보는 악역이 아니라 특별한 악역을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에 남아공 출신 백인이 악당이라고 해서 거부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백인을 향한 편견으로 캐릭터를 잡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이어 “영화에 많은 풍자가 담겨있어 현실을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서로 다른 관점으로 이 영화를 보고 있기도 하다. 진보층은 오바마의 의료개혁과 국경개방에 찬성하고 있는 영화라고 평하고 보수층은 국경이 개방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보여주는 영화라고 평하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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