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하이라이트]류현진 시즌 12승 입맞춤… NL 승률 공동 1위

입력 2013-08-14 18: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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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류현진 하이라이트… 시즌 12승-평균자책점도 2.91로 낮춰

‘LA 몬스터’가 뉴욕 괴물을 제물로 시즌 12승에 입맞춤하며 내셔널리그 승률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어 시즌 전적 12승3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신시내티 레즈의 매트 레이토스, 애리조나 디백스의 패트릭 코빈과 함께 내셔널리그 승률 공동 1위(0.800)로 올라섰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패전을 당한 것은 지난 6월19일 뉴욕 양키스 전이다. 이후 9번 등판에서 다저스가 모두 승리를 차지해 ‘현진 불패’라는 말을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특히 최근 5번 등판에서는 모두 승리를 챙겨 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1승 차로 따돌리고 다승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2.91로 낮춰 메이저리그 전체 18위이자 내셔널리그 11위에 랭크돼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1회초 상대 2번 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85마일짜리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불의의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1회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1마일에 그쳤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있는 메츠 선발 매트 하비가 최고 99마일짜리 광속구를 던진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의 직구는 이닝이 거듭될 수록 힘이 붙었다. 3회부터 93마일을 찍기 시작하더니 6회 상대 4번 타자 말론 버드를 상대로 이날 최고인 94마일을 기록하며 상대를 윽박질렀다.

좌완이면서도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투구 패턴을 역으로 가져가며 큰 효과를 봤다. 메츠의 좌타자 3명을 상대로 총 8개의 체인지업을 던진 것. 반면 슬라이더는 2개만을 구사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1회 직구를 던지다 안타를 허용한 3번 대니얼 머피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4회 중견수 플라이, 6회 1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반면 메츠의 희망 맷 하비는 4회까지 병살타를 3개나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지만 5회와 6회 볼넷 1개와 안타 5개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줘 시즌 4번째 패배(9승)를 당했다.

한 때 승리보다 패배가 12경기나 많았던 다저스는 최근 47경기에서 39승8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제는 패배보다 승리가 19경기나 많아진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현진 불패’ 신화가 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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