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이재원 "열정과 기다림으로 나를 그린다"

입력 2013-08-16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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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거듭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은 소지섭·공효진이 주연한다.

여기에 서인국, 김유리, 박희본 등 또 다른 젊은 연기자들이 가세해 로맨스와 공포, 판타지가 맛깔스레 버무려진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이들 사이에서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코믹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연기자.

가만히 들여다보니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서 냉철한 변호사 역으로 인상 깊었던 남자다. 조금 더 앞서면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의 ‘습지생태보고서’ 그리고 ‘칠성호’ 등 시청자에게 각인된 드라마의 주연이기도 했다.

바로 연기자 이재원(27)이다.

이재원은 ‘주군의 태양’에서 안하무인의 오만방자한 사장 소지섭이 운영하는 쇼핑몰 킹덤의 보안팀 요원. 팀장인 서인국의 옆에서 드라마에 발랄함을 더해주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재원의 역할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가운데 “가장 밝고 경쾌한 인물”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향후 극중 스토리를 전개하는 데 중요한 열쇠 가운데 하나를 쥐게 될 것 같다고 귀띔한다.

그런 점에서도 ‘주군의 태양’은 이재원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나래를 펼 수 있는 무대가 되고 있다.

경희대 연극영화과를 올해 2월 졸업한 그는 2008년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공공의 적 1-1’로 데뷔했다.

대구 출신으로 고교 시절부터 숱한 영화를 보며 자라면서 연기의 꿈을 키웠다. ‘비디오 오타쿠’로 불릴 정도로 연기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그는 “한 배우에게 꽂히면 그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찾아봤다”고 말했다.

그렇게 쌓은 꿈과 열정을 이제 본격적으로 풀어낼 채비를 차린 이재원은 아직 길지는 않지만 경험해온 연기 경력 사이에서 “배우의 삶이 쉽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는 걸 깨닫기도 했다.

“작품을 하면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게 아니었다. 한동안 승부욕으로만 덤벼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배우는 편안해야 하는 직업이어야 했다. ”

영화 ‘아저씨’ 오디션은 그 계기가 됐다.

“떨어지면 군에 갈 생각을 했다. 그랬더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그렇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비웠고, 이후부터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었다.”

“어차피 기다리는 직업, 죽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작품은 정해져 있다”고 믿는 그는 그래서 지금은 한 장면 한 장면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열정을 풀어놓을 뿐이다.

그래서 “온전히 내 힘만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는 이재원은 장난끼 가득해 보이는 선한 웃음을 웃고 있다.

그런 이재원의 재능을 알 만한 이들은 안다. 2011년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에 출연한 뒤 자생적인 인터넷 팬카페까지 생겨났을 정도니 말이다.

20대 이후 여성들이 주된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는 힙합 비트 메이킹에도 재주를 가졌고 습작곡만 해도 수십편을 갖고 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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