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는 지난 8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요코하마 국제 종합 경기장)에서 5대돔 투어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3-타임’(TVXQ! LIVE TOUR 2013 TIM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동방신기는 1회 7만2000명이라는 단독 공연 최대 관객수를 갈아치우는가 하면 한국 가수로서 최초로 닛산 스타이움 공연을 비롯해 5대 돔 투어를 완성했으며, 이를 통해 총 8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닛산 스타디움에서의 공연은 일본 및 해외 가수를 통틀어 역대 13번째이며, 5대 돔 투어 콘서트는 아시아 가수로서 최초이자, 본조비, 이글스, 빌리 조엘에 이어 해외 가수 중 네 번째 기록이다.
또 동방신기는 2006년부터 이번 투어까지 총 194만7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명실상부한 일본 내 최고의 한류 가수이자 K팝의 중심 임을 입증했다.
이하는 닛산 스타디움을 마치고 가진 동방신기와의 일문일답.
-닛산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한 소감은.
“작은 공연에서 시작해서 닛산 스타디움까지 왔다. 뭔가 이뤄낸 것 같아 기쁘다. 공연장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걱정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재밌게 마무리 지었다”(유노윤호), “오래전부터 꿈꾸던 5대 돔 투어와 닛산 스타디움 라이브 투어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 지금까지의 그 어떤 공연보다 규모가 커서 떨릴 줄 알았는데 신나고 즐겁더라.”(최강창민)
-5대 돔 투어와 닛산 스타디움 공연으로 일본에서 한국 가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잘하려고 하기보단 즐기려 노력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한국의 음악이 세계에 알려지는데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모두)
-한류 진출을 원하는 후배가수들에게 해외활동의 팁을 준다면.
“다 올라왔다고 생각했을 때가 비로소 시작이다. 매사 열심히 하며 모니터링을 통해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다. 한국 가수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며 한국과 한국의 음악을 알리는데 국의선양을 했으면 한다.”(모두)
-이제 곧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데.
“올해가 데뷔 10년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 10년간 땀과 노력을 차곡차곡 쌓아오면서 동방신기라는 길을 만들어 온 것 같아 뿌듯하다.”(최강창민), “회사와 계속해서 회의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확실히 이벤트가 있을 듯하다. 동방신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밀도 있는 아티스트, 멋있게 변하는 선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유노윤호)
-일본 최대 공연장이 닛산 스타디움 공연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살다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나 자신을 찾는 곳이 어딘가라고 고민할 때 답은 늘 ‘무대’였다. 그리고 가장 크고 멋진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어 뿌듯했다.”(유노윤호), “어렸을 때 축구 시합으로만 봐오던 경기장이다. 전 세계에서 한 모든 공연 중에 관객이 가장 많은 제일 큰 공연. 외국인이 하는 공연을 보러 일본인이 이렇게 많이 왔다는 것에 놀랐고, 최대 관객수를 돌파해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해서 해외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국가와 언어의 벽을 뛰어 넘는 국제적인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최강창민)
-5대 돔 투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새로운 목표는?
“관객과 더 호흡을 잘 할 수 있도록, 껍데기가 화려하기 보단 알맹이가 단단한 팀으로, 팬들과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유지하고 싶다.” (최강창민), “공연장의 크기에 맞게 변신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오래 계속해서 공연하는 그룹이 돼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유노윤호)
-무대에 올라 7만2000명 관객을 처음 본 순간의 기분은 어떠했나.
“장관이다. 아름다웠다. 내가 살면서 내 눈에 담을 수 있었던 가장 많은 사람이 자리했다는 게 기분 좋고 뿌듯했다.” (모두)
-새로운 팬들이 늘어나는 비결은 무엇인가. 실제로 체감하고 있나.
“많이 늘고 있다고 들었다. 제일 기분 좋은 건 남자 팬들이 늘고 있다는 거다. 혼자 보던 공연이 친구와 가족 등과 함께 오는 공연으로 변했다. 일본 팬들에게 동방신기의 공연은 하나의 쇼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모두)
-2005년 일본에 처음 넘어오면서 이야기 한 것은 무엇인가.
“힘들겠지만, 차근차근 꾸준히 올라가는 팀이 되자고 얘기했다.” (유노윤호)
-‘캐치미’ 앨범이 30만장을 돌파했다. 상의탈의하고 웨이크 보드를 탄다던 공약은 언제 볼 수 있나.
“탈 줄도 모른다. 유노윤호 형이 이야기했다고 들었다. 난 기억도 안 나지만, 말을 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지는 사람 있어야 하지 않나. 팬들의 기대에 실망을 주지 않는 ‘발랑’ 까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최강창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팬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한다면.
“이번 공연은 지금껏 우리의 삶에 최고의 선물이다. 함께해준 분들께 감사하다. ‘이제부터 진짜 동방신기의 진가가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약속하고 싶다.”(모두)
요코하마|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