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들의 상영 권리 찾기

입력 2013-08-2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뫼비우스-천안함 프로젝트. 사진제공|NEW·(주)아우라픽처스

‘뫼비우스’ 제한상영가 찬반투표
‘천안함’ 게릴라 시사회 등 분주


‘숨바꼭질’과 ‘감기’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등 한국영화 ‘빅4’의 동시 흥행으로 8월 극장가가 뜨거운 가운데 그 이면에서는 ‘작은영화’들의 상영 권리 찾기가 분주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고 개봉 타당성을 묻는 찬반 투표까지 진행한 ‘뫼비우스’에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도 개봉 전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이르면 이달 말 게릴라 시사회를 연다. 토론을 통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 해군 등이 제기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뫼비우스’는 영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 결과 개봉 찬성이 압도적으로 나타났고, 문제로 제작된 장면을 삭제해 9월 개봉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 보장에 대한 논쟁이 일기도 했다.

‘천안함’이 택한 게릴라 시사회 역시 상영 권리 찾기는 물론 ‘표현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제작진의 자구책이다. 제작사 아우라픽쳐스는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논란은 또 다른 오해와 억측을 불러올 수 있다”며 “대중과 함께 제대로 묻고 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0년 3월에 일어난 천안함 침몰 사건 당사자인 해군과 유족협의회가 ‘천안함’을 상대로 제기한 상영금지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 제작사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중대한 사안에 대해 국민이 정확히 들여다보고 토론할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의 창구 역할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