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방송사고 “담당자 실수…유가족, 관계자에 진심으로 사과”

입력 2013-08-21 0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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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측이 ‘8 뉴스’의 방송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SBS 측은 20일 보도 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다.

앞서 이날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이 노출됐다.

‘8 뉴스’ 코너 중 하나인 ‘특파원 현장’에서는 일본 수산물의 방사능 문제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방사능 유출로 수산물에도 방사능 피폭이 됐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보도 중 일본 내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 및 출하금지 기준을 나타내는 도표에 문제가 발생했다. 도표 하단에 표시된 워터마크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 줄임말)에서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합성 사진이었던 것.

해당 도표는 ‘일베’에 게시물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게시자가 문제의 워터마크를 표시했고, SBS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방송에 내보냈다.

이에 방송 직후 해당 장면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다음은 SBS 공식 사과문 전문이다.

저희 SBS에서는 8월 20일 8시뉴스 김광현 도쿄 특파원 기자의 ‘日 수산물, 현지 검사 잘 되고 있나?’기사와 관련해 제작진의 실수로 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 컷 일부를 사용했습니다.

문제가 된 컴퓨터 그래픽은 “특히 가자미나 광어, 농어 등 비교적 깊은 바다에 사는 어종은 (방사능에 오염된 경우가 많아) 대부분 출하가 금지돼 있습니다”'라는 기사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후쿠시마 앞 바다의 방사능에 오염된 가자미류 샘플의 분포를 나타낸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당자가 인터넷 일본어 구글 사이트에서 ‘일본 수산청’ ‘가자미류’ ‘방사선’이란 키워드 중심으로 로 검색을 했고 한 블로그에서 문제의 컬러 이미지컷을 찾아내 컴퓨터 그래픽의 백 그림으로 사용했습니다.

문제의 이미지 컷은 워터 마크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가 희미하게 합성된 것이었는데 제작 담당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미지를 알아채지 못한 채 컴퓨터 그래픽 제작에 사용했습니다.

제작진의 부주의로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그리고 관련된 분들께 큰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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