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 스윙스(문지훈) 지원 예상 깨고 팬 디스 ‘역시 트위터 개그맨’

입력 2013-08-25 16: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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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진 트위터 캡처.

시진 디스곡이 공개됐다.

시진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내 최초 팬들을 디스하는 노래 ‘덤벼’ check this out”이라는 글과 함께 이센스, 스윙스(문지훈), 사이먼디(쌈디) 등이 연이어 발표해 화제가 된 ‘control’ 비트에 가사를 쓴 ‘덤벼’라는 곡을 공개했다.

시진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control beat 다운 받았습니다. 농담 아님”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라이머 형한테 허락도 받았음”이라며 디스 전쟁에 참여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팬들이 웃어 넘기자 “아니 콘트롤 비트를 다운 받았다는데 왜 다들 웃는거야”라며 진지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시진은 한 팬이 “오빠 컨트롤 비트 다운 받았다는데 사람들이 다 웃어요. 오빠 웃기다고.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쓴 글을 리트윗하며 “녹음 방금 끝냈습니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시진이 스윙스(문지훈)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1호 가수이기에 스윙스를 옹호하는 가사를 쓸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시진은 예상을 깨고 팬들을 향한 디스를 날려 주목을 받았다.

시진은 평소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이런저런 상담을 해주는 등 입담을 뽐내 ‘트위터 개그맨’으로 불리기도 했다.

시진은 팬들에게 “지난 7월에 ‘흐리고 비’ 나왔을 때 알지? 너네 트위터에선 나를 사랑한댔잖아. 근데 음원 차트에선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뜬금없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조회수가 6만 best of best”라며 서운함을 표현했다.

시진은 또 “지금 진지한 상황에 놓인 몇몇 래퍼 분들과는 상관없는, 예전부터 써보고 싶던 내용의 그냥 좀 웃자고 올린 노래입니다. 저의 트위터 콘셉트를 아시는 분들은 어떤 의도인지 다 이해하실거에요. 즐깁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트위터 개그맨’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다음은 시진 ‘덤벼’ 가사 전문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물어봐
남친이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잘 들어
남친이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생겨야 되는거야
물론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
한 98% 되는데 아무튼 전부는 아니지
참 아픈 말이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
친구 말은 믿지마
그러니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그 남자가 매일 빵을 사러 온다고?
그건 그냥 걔가 빵 X먹는 기계인거야
빵집에서 일하는 너 때문이 아닌거야
난 너희가 실망하는 게 싫어
하지만 나 정도면 예쁜데 그 말은 더 싫어
그렇게 멋대로 판단할거면 슈퍼에서 얼마냐고 왜 물어봐
지갑을 열어 집히는 대로 던져주고 나와 그냥
그러니 남자를 가리는 건 이제 그만
남방위에 조끼를 입는 남잘 욕하지만
너넨 얼굴 위에 얼굴을 입잖아 똑같지 다
어차피 나중에 제 짝을 만날테니
일단 학교 성적부터 신경 써 u get it?
어차피 걸릴 성적표라면 아빠의 카드명세서 사이에 끼워놓으면 돼
매라는건 원래 나눠 맞아야지 제 맛
나처럼 팬들 생각하는 래퍼도 없겠다
고맙지?
고마우면 노래를 사야지
지난 7월에 ‘흐리고 비’ 나왔을 때 알지?
너네 트위터에선 나를 사랑한댔잖아
근데 음원 차트에선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뜬금없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조회수가 6만 best of best
내가 진짜 쪽팔려서 어디 가서 자랑도 못 해
우리 엄마도 나보고 정체가 뭐냬
다 내가 판 무덤
알지만 그냥 한번 탓해보고 싶었어
내가 너희를 사랑 하는 게 느껴져?
못 느끼겠지 사랑까지는 아니니까
지금은 내 팬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어차피 나와 엑소가 물에 빠지면 너흰 엑소를 구할거고
너희가 물에 빠지면 난 3D 안경 쓰고 팝콘 먹으며 구경할거야
딱 그 정도 관계가 편한거야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편하게 지내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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