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日 박스오피스 6주 연속 1위…국내 9월 5일 개봉

입력 2013-08-28 15: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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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日 박스오피스 6주 연속 1위…국내 9월 5일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바람이 분다’가 현지에 여전한 인기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26일 일본 흥행통신사의 발표에 따르면, ‘바람이 분다’는 6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람이 분다’는 지난 주말 동안 23만 7,727명을 동원, 2억 2,106만 450엔(한화로 약 25억 3,496만 원)을 벌어 들였다.

또 누적 관객수는 649만 6,388명으로, 총 80억 9,395만 2,100엔(한화로 약 928억 1,577만 원)을 벌어들인 상태다. 이런 ‘바람이 분다’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바람이 분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벼랑 위의 포뇨’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비행기 설계자인 호리코시 지로라는 실존 인물의 꿈과 사랑을 담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실존 인물을 다룬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 호리코시 지로는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의 함상전투기인 ‘제로센’을 설계한 인물이다. ‘제로센’은 태평양전쟁 초기 미국의 전투기를 압도, 일본의 승리를 이끌었으며 ‘자살특공대’ 가미카제의 자살 폭탄 공격에 쓰인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본 군국주의 미화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특히 호리코시 지로의 사랑이야기 자체가 허구일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상황을 상기시킨다는 것. 반대로 극 전개가 서정적인 만큼 군국주의 미화는 다소 억측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난달 26일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의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군국주의 미화에 대해 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현 일본 정권인 아베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바람이 분다’의 국내 개봉은 오는 9월 5일로 확정됐다. 또 오는 28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다시 한번 수상을 영광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바람이 분다’ 대원미디어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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