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EVERAGE] 디자인만 바꿨는데…매출에 ‘날개’

입력 2013-10-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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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을 확 바꿔 브랜드 충성도는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소비자를 공략하는 ‘리뉴얼 마케팅’이 주류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라벨에 ‘카프리와 함께하는 도시 생활의 즐거움’을 주제로 음악과 공연, 연주, 파티, 시티 라이프를 표현한 ‘카프리 아트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사진제공|오비맥주

■ 주류 브랜드 패키지 리뉴얼 붐

‘스타일이 곧 경쟁력!’

요즘 주류 업계의 화두는 스타일이다. 최근 메이저 주류 브랜드들은 새로운 감성의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주요 소비계층인 남성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되, 보다 감각적이면서도 신선한 패키지를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주류 제품에서 패키지 리뉴얼은 기존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마케팅 요소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특히 남성 소비자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위스키 제품 패키지는 보다 모던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변모하면서 디자인을 통한 감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패키지를 리뉴얼한 대표적인 제품들을 살펴봤다.

‘임페리얼’- ‘윈저 블랙’-‘청하’(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모던한 스타일의 완성 ‘임페리얼’

페르노리카 코리아(대표 장 마누엘 스프리에)는 지난 9월 모든 연산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특히 위스키 시장을 선도해 온 임페리얼 패키지의 디자인을 모던함과 혁신을 상징하는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했다.

임페리얼 뉴패키지 디자인의 핵심은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제품은 임페리얼 17이다. 임페리얼 17은 병 전·후면에 브라운 컬러의 그라데이션을 넣어 임페리얼 17이 지니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부드럽게 숙성된 맛을 표현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장 마누엘 스프리에 사장은 “기존 위스키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제품 디자인을 통해 침체되어 있는 위스키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크한 3040 남성들의 위스키 ‘윈저 블랙’

디아지오코리아(대표 조길수)는 최근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골드미스터의 새로운 음주 문화를 이끌 타깃 상품으로 ‘윈저 블랙’을 선보였다.

패키지 디자인의 콘셉트는 ‘블랙’이다. 최근에는 비즈니스가 아닌 지인과의 가벼운 자리에서 위스키를 즐기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 포커스를 뒀다. 시크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컬러인 블랙을 콘셉트로 독특한 병 디자인과 더욱 풍부해진 과일 향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 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골드미스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자에 걸맞은 신제품이 요구되는 시장 흐름에 따라 스카치위스키 시장 1위인 윈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자 ‘윈저 블랙’을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 위스키와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진 윈저 블랙이 침체된 위스키 시장을 살리고 새로운 트렌드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뉴얼 후 매출 껑충 ‘청하’

롯데주류(대표 이재혁)의 대표 청주 브랜드인 청하 역시 패키지 리뉴얼 후 더욱 각광받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맑고 깨끗함’ 이라는 제품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하얀 바탕에 수묵화 기법을 활용해 제품의 한자 로고 ‘淸(청)’자에 여백의 미를 살린 디자인을 적용, 산뜻함과 시원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주류 측은 리뉴얼 이후 청하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8.5%% 가량 증가했고, 특히 라벨 리뉴얼이 있었던 7월과 8월 판매량도 리뉴얼 전달보다 9%%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예쁜 맥주 병 본 적 있어? ‘카프리 아트 콜라보레이션’

맥주업계에서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 스티키몬스터랩이 참여한 오비맥주(대표 장인수)의 ‘카프리 아트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맥주가 가장 눈에 띈다.

병맥주 제품 라벨에 ‘카프리와 함께하는 도시 생활의 즐거움’을 주제로 음악(Music) 공연(Live) 연주(Play) 파티(Party) 시티 라이프(City Life)를 각각 표현했다. 투명한 병에 카프리만의 부드럽고 상쾌한 이미지를 참신하게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맥주 애호가와, 컬렉터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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