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3인’ 제2의 신화 될까?

입력 2013-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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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한승연-구하라(왼쪽부터). 사진|카라 페이스북

2년재계약 “이탈 있어도 해체 없다”
데뷔 10년차 땐 ‘따로 또 같이’ 활동


해체설이 제기됐던 걸그룹 카라의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3인(사진·왼쪽부터)이 현 소속사 DSP미디어와 최근 전속계약을 2년 연장했다. 니콜과는 재계약 하지 않기로 했고, 가수 활동과 학업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강지영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DSP미디어가 “일부 멤버가 재계약 없이 이탈하더라도 팀 해체 없이 국내외 활동은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지금의 5인조가 아니더라도 카라는 향후 2년간 더 활동하게 된다.

눈여겨볼 점은 카라 3인의 재계약 기간이다. 애초 2014년 1월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이들은 2년 연장계약을 하면서 2016년 1월까지 DSP미디어 소속으로 활동한다. 카라가 2007년 데뷔했으니, 햇수로 활동 10년이 되는 해이다.

DSP미디어 측은 “2년이란 기간에 대한 특별한 의미는 없고, 자연스럽게 양측의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걸그룹으로 10년 활동이면 새로운 콘셉트 혹은 변화를 모색해야할 시점이다. 20대 초반의 귀여운 매력이 10년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2년간의 연장계약이 끝나면 20대 후반이 되는 멤버들도 연예계에서 오랜 생명력을 가지려면 각자 특화된 매력을 갖춰야 하기에, 개인활동에 역점을 둬야만 한다.

2년 후 카라가 해체하지 않는다면,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모색하면서 가끔씩 팀 활동을 벌이는 ‘따로 또 같이’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남성그룹 신화가 현재 이런 방식으로 15년째 활동중이다.

DSP미디어 측은 “강지영과 니콜의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 있고,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는 일이기에, 아직은 팀 운영에 대해 어떤 것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콜의 카라 탈퇴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강지영도 연예활동 대신 학업을 선택한다면, DSP미디어 측은 ‘3인조 카라’보다는 경쟁력 있는 새 멤버를 영입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라는 8일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11월24일 고베까지 일본 7개 도시 투어를 벌인다. 이후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국내 지상파의 연말결산 음악프로그램과 한국, 일본의 각종 음악시상식에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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