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의 니콜-강지영(오른쪽). 동아닷컴DB
니콜 “DSP 떠나도 카라 하고 싶어”
5인조 카라의 소속사가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와 재계약하면서 향후 그룹 운용방식을 두고 남성그룹 신화가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니콜과 강지영의 이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신화는 2003년 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여섯 멤버가 다른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후 멤버들은 다시 여러 기획사로 흩어졌지만, 군입대 등으로 완전한 그룹으로서 활동은 활발하지 못했다. 멤버들이 저마다 활동 방식이 달라 일정 조율이 어려웠던 것도 이유가 됐다.
멤버마다 다른 소속사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던 신화는 결국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2011년 신화컴퍼니라는 멤버 6인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신화 활동을 할 때만큼은 ‘같은 소속사’라는 개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2년과 2013년 잇달아 정규앨범을 냈다.
하지만 카라는 상황이 다르다. 소속사 문제에 있어 멤버 전원이 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3인은 남게 됐고, 니콜과 강지영은 이탈 가능성이 높고 두 사람이 함께 손을 잡은 것도 아니다. 결국 ‘3+1+1’의 모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니콜은 6일 밤 SNS를 통해 “DSP미디어(소속사)는 떠나도, 카라는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멤버 이탈이 있더라도 카라의 국내외 활동은 계속한다”고 밝혔던 DSP미디어 측은 니콜의 ‘바람’에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DSP미디어로서는 니콜이 다른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을 경우 수익 배분, 일정 조율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대한 니콜의 동의 여부도 미지수다.
결국 카라가 신화처럼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으려면 한 소속사에 소속돼 있거나 공동의 기획사를 설립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