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벌렌더, OAK전 30이닝 연속 무실점

입력 2013-10-11 13:02:4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지난 2011년 아메리칸리그 투수 부문 3관왕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을 휩쓴 저스틴 벌렌더(30·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저승사자로 등극했다.

벌렌더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5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벌렌더는 지난해 ALDS 1차전 2회부터 이날 경기까지 오클랜드와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30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괴물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한 벌렌더는 이날 6회 1아웃까지 퍼펙트게임을 이어나가는 등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8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오클랜드와의 ALDS 2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1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승과 평균자책점 0.00

지난해 벌렌더는 오클랜드와의 ALDS 1차전에서 1회 실점 후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고, 5차전에서는 완봉승을 따내 15이닝 연속 무실점이자 1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오클랜드와의 ALDS 4경기에서 30이닝 연속 무실점이자 31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29라는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수치를 남겼다.

앞서 언급했듯 이날 역시 완벽한 투구였다. 벌렌더는 6회말 1아웃 후 조쉬 레딕에게 내준 볼넷을 내주기 전 까지 퍼펙트게임을 기록했고, 유일하게 허용한 안타는 7회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8)에게서 나왔다.

디트로이트는 벌렌더의 호투를 발판 삼아 4회초 미겔 카브레라(30)의 2점 홈런과 6회초 오마 인판테(32)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얻어 3-0으로 승리했다.

오클랜드의 선발 투수 소니 그레이(24)는 지난 2차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카브레라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5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승리를 거둔 디트로이트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부터 열리는 아메리카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