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자우림 “비워낸 음악에 청춘을 담았다”

입력 2013-10-14 1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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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지나 더 나이가 들어도 우리는 청춘을 노래할 것이다.”

밴드 자우림이 가을과 함께 찾아왔다.

자우림(이선규 김윤아 구태훈 김진만)은 14일 오후 8시반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9집 ‘굿바이 그리프’(Goodbye, grief)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정규 8집 ‘음모론’에 이어 약 2년 만이다.

자우림은 쇼케이스 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3년에 한 번씩 앨범을 낸다면 풍부한 음악 들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2년이 가요계에선 긴 공백기일 수 있지만 밴드에겐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다. 하지만 매우 떨린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아이유와 버스커버스커, 샤이니 등 음원 강자들이 즐비한 10월 가요대전에 참여하게 됐다. 스스로를 ‘40대 밴드’라고 설명한 이들은 “우리의 음악을 할 뿐이다”며 “생각보다는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정규 9집 ‘굿바이 그리프’에는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스트링 세션과 현악 사운드로 앨범의 첫 문을 여는 ‘Anna’, 로큰롤 비트와 마치 시조를 연상케하는 가사에 구성진 가락을 결합시켜 사랑에 빠진 화자의 심정을 묘사하고 있는 ‘님아’, 폭풍을 예고하는 듯 둥둥거리는 드럼 연주을 근간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그려내는 ‘템페스트’, 그리고 청춘에 대한 애틋함을 그려낸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총 11곡의 다채로운 신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틀곡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감미로운 멜로디에 애절한 가사와 이를 한층 돋보이게 만드는 김윤아의 보이스가 조화를 이루는 모던 록 장르의 곡이다.

이들은 앞선 12일 tvN ‘SNL코리아’를 통해 9집 타이틀곡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깜짝 라이브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1집부터 3집까지는 채우는 작업을, 4집부터 8집까지는 비우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 자우림의 앨범에 대한 총정리이자 새로운 세계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대에 데뷔해 어느덧 40대가 됐지만, 그들의 관심사는 언제나 청춘이다. 젊음을 이야기하고 20~30대의 청춘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이번 작업을 통해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음악을 했다. 멤버들은 “직장인 밴드처럼 음악에 목숨을 걸지 않고 즐기고자 했다”고 말했지만 트랙 하나하나에는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스며들어 있다.
김윤아는 “어쩌다 보니 이번 앨범에 많은 부분을 책임지게 됐다. 20~30대의 청년을 생각하며 앨범을 만들었다. 촘촘히 사운드를 채우고 보다 완성도 높은 멜로디를 엮어 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마지막으로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지만 운명처럼 만나는 인연이 중요하듯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과의 운명같은 소통과 공감을 기대한다. 지난 4월부터 녹음을 시작한 이 앨범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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