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주찬권 다시 듣고 싶다

입력 2013-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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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주찬권(오른쪽).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故 김현식 미발표곡 21곡 공개 이어
주찬권 별세 소식에 ‘들국화’ 재조명


김현식과 주찬권. 23년 차이를 두고 세상을 떠난 두 뮤지션의 자취에 가요계가 ‘1980년대 향수’로 물들고 있다.

1980년대 ‘넋두리’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히트곡을 남기고 1990년 11월1일 떠나간 고 김현식의 미발표 21곡이 ‘김현식 2013년 10월’이란 제목으로 21일 공개됐다. 21곡 중 ‘그대 빈들에’ ‘외로운 밤이면’ ‘나루터에 비 내리면’ 등 9곡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신곡. 나머지 12곡은 김현식의 과거 앨범에 수록됐지만 그가 죽음을 앞두고 병실과 자택에서 통기타를 치며 카세트테이프로 재녹음한 곡들이다.

깜짝선물처럼 23년 만에 날아온 김현식의 노래는 ‘처절한 영혼의 외침’으로 음악팬들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 각 음악사이트에서는 높은 평점과 함께 ‘명품’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쇳소리’ 나는 목소리, 절규하는 가창은 쓸쓸한 가을 분위기와도 어울려 더욱 인기다.

앨범을 제작한 동아엔터테인먼트 김영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작업이다”면서 “영혼이 있는 진짜 김현식 시대를 다시 열고 싶었다. 이젠 김현식처럼 처절하리만큼 진정성 있는 노래가 한 자리를 차지할 때가 됐다. 지금도 이 시대 최고의 가수들 상당수가 김현식을 진정한 가창력의 가수이자 우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일 갑작스럽게 숨을 거둔 록밴드 들국화의 드러머 주찬권에 대한 추모 열기도 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들국화 2집 수록곡이자 주찬권을 대표하는 곡으로 꼽히는 ‘또 다시 크리스마스’의 다시 듣기 열풍이 SNS상에서 일어나고 있다. 전인권, 최성원과 함께 들국화 새 앨범 녹음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앞두고 있던 주찬권은 20일 오후 향년 58세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고인은 지병이 없었으며,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발인은 22일 오전 11시20분. 경기도 성남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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