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야구 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로 칭송받았던 SK 박경완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박경완은 “지쳤다”는 말로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던 선수생활의 미련을 거둬들였음을 토로했다. 스포츠동아DB
■ 본지와 인터뷰서 “그만둬야 할 때” 심경 고백
한때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이끌던 한국 최고 포수
최근 3시즌 26경기 출장…부상 겹치며 입지 좁아져
아직 안 녹슬었다는 평가에도 구단과 상의 하에 은퇴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안방마님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SK 박경완(41)은 21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제는 그만둬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구단과 상의 하에 조만간 은퇴하겠다. 앞으로의 계획 등은 아직 잘 모르겠다. 자세한 내용은 구단과 얘길 해본 뒤 말하겠다”고 밝혔다.
● ‘최고 포수’ 박경완이 은퇴 결심 굳히기까지
박경완은 발목(아킬레스건) 수술과 재활의 여파로 2011년(10경기)과 2012년(8경기), 2시즌 동안 총 18경기에만 출장했다. 지난 연말 “타 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조건 없이 풀어달라”는 입장을 구단에 전달했지만, 이만수 감독과 구단은 “꼭 필요한 선수다. 절대 불가”라고 응답했다. 진통 끝에 나온 결론은 SK 잔류. 그러나 이후에도 체성분 테스트 탈락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배제되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결국 5월 28일 1군에 복귀해 8경기를 뛰었지만, 6월 19일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이 감독 부임 이후 부상 등이 겹치면서 최근 3년간 박경완의 입지는 계속 좁아졌다. 박경완은 “지치기도 많이 지쳤고…. 은퇴를 생각한지는 좀 됐다. 지금 물러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야구계에는 “풀타임이야 힘들겠지만, 박경완이 60경기 정도는 책임져줄 수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실제로 올 시즌 2군에서 박경완을 상대한 모 구단 코치는 “풋워크와 송구, 투수 리드 등 수비능력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경완은 ‘떠나야 할 때’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SK는 조만간 박경완을 만나 은퇴와 향후 진로에 대해 자세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 ‘공수겸장’ 박경완의 위대한 업적
쌍방울(1991∼1997년), 현대(1998∼2002년), SK(2003∼2013년)를 거치며 프로에서 총 23시즌(역대 최장)을 뛴 박경완은 공·수를 겸비한 명포수다. 개인통산 314홈런(역대 5위), 홈런왕 2번(2000·2004년), 전무후무한 4연타석 홈런(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 포수 최초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2001년), 포수 최초 한 시즌 40홈런(2000년), 골든글러브 4회(1996·1998·2000·2007년) 등 무수한 기록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블로킹, 송구는 물론 몇 수 앞을 내다보는 투수 리드로 명성을 떨쳤다. 현대에서 투수코치로 박경완과 한솥밥을 먹은 김시진 롯데 감독은 “박경완이 당시 현대 마운드 전력의 70%%를 차지했다”고 회상할 정도다. 이런 든든한 안방마님의 존재는 우승팀의 주요 조건으로 꼽힌다. 박경완은 현대(1998·2000년), SK(2007·2008·2010년)에서 5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5개의 우승 반지는 진갑용(삼성)과 함께 포수 최다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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