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나비효과’ ML, 한국 선수에 연이은 러브콜

입력 2013-10-25 09: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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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가 미국 진출 첫 해 성공적인 시즌을 치른 뒤 정상급 한국 야구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뒤를 이어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국 야구 선수는 투수 윤석민(27), 오승환(31)과 야수 이대호(31).

미국 뉴욕의 지역 언론인 뉴욕 포스트는 24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오승환이 8회를 맡아주는 투수가 되길 바란다고 보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윤석민은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 등으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역시 미국 언론에서 뉴욕 메츠의 1루수가 적격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당초 메이저리그는 한국 프로야구 출신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정상급 선수라 해도 진출 자체가 어려웠다.

하지만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14승을 거두며 성공하자 한국 프로야구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첫 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면 지금과 같은 관심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받은 이가와 게이는 뉴욕 양키스에 진출한 뒤 2시즌 동안 2승 4패 평균자책점 6.66을 기록하며 크게 부진했다.

또한 일본 최고의 투수로 불린 마쓰자카 다이스케(33) 역시 데뷔 후 2년 간의 활약을 뒤로하고 2009년부터 부진에 빠졌다.

이후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2 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장에 나올 때 까지 일본 프로야구 출신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많은 기대를 받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이가와처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놀랄만한 활약을 펼친 류현진의 나비효과로 윤석민, 오승환, 이대호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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