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4승’ 신인 와카의 가을, 패했지만 화려했다

입력 2013-11-01 08: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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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3 월드시리즈.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22)는 패전 투수가 됐다.

와카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 2/3이닝 5피안타 4볼넷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와카는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그 누구보다 빛난 별이었다. 현역 최고의 에이스로 불리는 클레이튼 커쇼(25·LA 다저스)를 두 번이나 꺾었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와카는 9월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8 2/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후 와카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거침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달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를 시작으로 4연승을 내달렸다.

지난달 13일과 19일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두 경기에서는 연속으로 커쇼와 맞대결을 펼쳐 13 2/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월드시리즈에서도 지난달 25일 첫 등판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된 지난달 31일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 2/3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승 타이기록 작성은 물거품이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최종 4승 1패 평균자책점 2.64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와카는 앨버트 푸홀스(33·LA 에인절스)의 보상 픽으로 지난해 1라운드 전체 19번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됐다.

채 1년이 걸리지 않아 마이너리그를 평정한 후 메이저리그에 올랐고, 데뷔 후 처음 맞이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뛰어난 투구 능력과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떨지 않는 담대함까지 지닌 와카의 가을은 마지막은 좋지 못했을지언정 그 누구보다 화려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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