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관상’(감독 한재림·제작 주피터피름)은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차지했다.
‘관상’은 한재림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겼고 송강호에게도 다시 한 번 남우주연상을 선사했다. 조정석은 남우조연상을 받아 대종상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의상상(심현섭)도 ‘관상’이 차지했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흥행 영화들에 후한 점수를 줬다.
1280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7번방의 선물’ 역시 공동 남우주연상(류승룡), 시나리오상(이환경), 심사위원특별상(갈소원), 기획상 등을 받았다.
지난해 ‘광해:왕이 된 남자’에게 상을 몰아주면서 형평성을 두고 지적을 받기도 했던 대종상영화제는 올해는 비교적 다양한 영화에 고른 시상을 했다. 다만 영화제의 ‘꽃’으로 불리는 남우주연상을 두 배우에게 공동 수상한 건 이례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우 엄정화의 여우주연상 수상도 눈에 띈다.
스릴러 영화 ‘몽타주’에서 유괴살해 피해 엄마를 연기한 엄정화는 그 연기력을 인정받아 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엄정화는 “정말 받고 싶은 상이었다”며 “40대의 나이에도 더 멋있는 모습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올해 남녀신인상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김수현과 ‘짓’의 서은아가 각각 차지했다.
김수현은 수상 무대에 올라 “앞으로 할 일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며 향후 활발한 연기 활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 밖에 신인감독상은 ‘내가 살인범이다’의 정병길 감독이 차지했고, ‘늑대소년’의 장영남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