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인권침해논란’ 이성균 수원FMC 감독 자진 사퇴

입력 2013-11-08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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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스포츠동아DB.

‘박은선 인권침해논란’

‘이성균 수원 FMC 감독 자진 사퇴’

[동아닷컴]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 성별 의혹 제기로 인권침해논란을 불러일으킨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수원시설관리공단(이하 수원FMC) 이성균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최근 한 여자축구 관계자가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이 지난 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박은선의 성 정체성을 확실히 해 달라는 입장을 여자축구연맹 측에 구두로 통보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이에 여자축구연맹은 “박은선의 성 정체성에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공론화한 바 없다. 한 사람의 인권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지만 7일 서울시 체육회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박은선 관련 문건을 공개하면서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받았다.

이성균 감독은 자진 사퇴와 동시에 “박은선에게 성별 논란을 제기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박은선이 여자 선수로는 최고의 선수인데 왜 대표팀에 들어가지 않는지 의문을 가진 것”이라며 “상처받은 박은선에게는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성별 논란이 제기된 박은선에 대한 진정을 접수하고 인권 침해나 차별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인권위는 연맹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고 필요시 박은선 본인이나 관계자 등을 불러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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